빛을 찾아서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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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찾아서]는 주조색이 어두운 밤의 색감을 나타내는 색(코발트 블루일까요?)과 은색, 금색으로 보입니다. 거의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지는 [빛을 찾아서]는 몰입이 빠르게 됩니다. 보여야 할 것만 보이는 어둠 속에서는 주된 것만 보여지고 나며지는 흐릿해지기에 뭔가 더 뚜렷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빛을 찾아서]의 표지를 한 번 같이 볼까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밝은 빛입니다. 그 빛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떠오르는 해일까요? 아니면 화려한 조명? 빽빽하게 가득 채운 빌딩 숲 그 옥상에 두 명이 그 빛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 명은 쌍안경을 쓰고 다른 한 명은 빛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어두컴컴한 밤에 무엇이 그들을 깨우고 빛을 향하게 하는 것일까요?

 


 

 면지도 코발트 블루라고 여겨지는 색으로 가득 차 있고 금색 새 두 마리가 [빛을 찾아서]를 얼른 읽어 보라고 말하듯 그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 두 마리의 새 아래에는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패턴이 있는데요. 속표지를 보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놀라게 되지요. 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 안에 두 명이 보이게 됩니다. 별안간 [은하철도 999]가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상한 빛에 잠이 깬 주인공은 홀로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어두움으로 가득찬 그 시각 빛을 찾으려고 나갈 때 필요한 것은 용기였죠. 그리고 더 필요한 것은 함께 할 친구. 홀로 떠났다면 두려움으로 인해서 더 멀리 갈 수 있었을까? 물론 갈 수 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해서 든든하고 더 즐거울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보면서 함께 하는 사람의 온기가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두 사람이 빛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은 엄청난 모험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의 밤거리를 함께 걷는 것 같기도 하고 지하철을 타다가 지상철을 타는 것 같기도 했으며, 서울 외곽의 어딘가에 잠시 내리는 듯하기도 했습니다. 일상적인데 일상적이지 않은 낯설음을 경험했다고 할까요. 그 안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소소한 즐거움과 맞딱뜨렸을 때의 환희까지.

 

[빛을 찾아서]는 글밥이 아주 적은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상상하고 그림에 포옥 빠져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마져도 잊고 살아갈 때 저에게 다시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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