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2 - 육상 생물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2
김준연 지음, 최재천 감수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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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한 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2-육상생물]은 일단 재미 있습니다. [수상한 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1-바다생물]을 읽고 나서 바다 생물에 대한 이해와 해부를 통해서 몰랐던 지식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육상생물 편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기부터 시작합니다. 모기를 시작으로, 배추흰나비, 매미, 소금쟁이 같은 탈바꿈하는 곤충의 신비를 알려줍니다. 다음은 담수에 숨어 있는 놀라운 생명체들을 알려 주는데요. 히드라, 플라나리아, 투구새우, 거머리 같은 생물들을 소개해 줍니다. 신화 속 괴물을 닮은 생물인 히드라 편은 특히 흥미진진했는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머리 여러 개 달린 괴물의 모습과 비슷하다니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도 꽤 쉽게 볼 수 있는 생물이라는 것이 제일 놀라웠네요. 


 히드라를 보려면 저수지나 연못처럼 물의 흐름이 적은 곳을 찾아 보면 된다고 합니다. 이제 저수지나 연못이 있는 곳에 가면 수초와 함께 물을 떠낸 후 그 주변을 잘 보려고 노력할 것 같네요. 히드라는 5-15밀리미터 크기로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찾아 봐야겠습니다.무시무시한 히드라의 사냥을 보면 히드라 촉수이 자포에는 마비성 독이 들어 있어서 물벼룩을 자포로 마비시킨 후 작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히드라는 2-3일마다 출아법으로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한 번에 두세 마리를 만든다고 하니 정말 번식력이 강한 동물인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이야기하듯이 쓰여진 글과 생생한 사진 덕분에 실감나게 알게 되는 생명과학입니다. 영양 상태가 좋을 때는 무성생식인 출아법 생식을 하구요. 여건이 좋지 않은 겨울에는 유성생식으로 알을 낳아 견딘다고 하니 놀라운 생명의 신비입니다. 


 동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열매의 반전들을 알려 주는 딸기, 파이내플, 사과편도 재미있었구요. 볼수록 신비한 식물의 비밀 편에서는 옥수수,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식충식물, 겨울철 맛난 귤, 부레옥잠까지 알려 줍니다. 에필로그에서는 '어린 시절 우리는 모두, 다른 생물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죠.'로 마무리되는데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제가 더 몰입하고 재미있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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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토끼!
마리카 마이얄라 그림, 토베 피에루 글, 기영인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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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토끼!]그림책의 표지를 보면 짙은 초록빛 풀밭에 하얗고 길쭉한 귀가 삐죽이 나와 있다. 달콤한 분홍빛 귀가 만지고 싶게 만들고, 귀만 보이는 토끼를 온전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뒷표지를 보면 하얗고 짧은 꼬리와 엉덩이 부분만 보이는데 숨박꼭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만 없어 토끼라는 제목을 들으니 다른 사람들은 토끼가 있는데 나만 없어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들판에서 토끼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표제지에 나타난 풀이 그려진 연보랏빛 주전자는 토끼와 무슨 연관이 있을지 궁금했는데 읽으면서 주전자의 의미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카야는 이웃에 사는 코테와 카르멘과 놀고 싶다. 그런데 '코테는 카르멘이 아프거나 못 놀 때만 카야와 논다.'라는 뒷표지의 설명을 읽으면서 씁쓸했던 어린 기억과 어른이 되어서도 관게에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카야는 코테와 카르멘과 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집 들판에 토끼가 온다고 하였다. "산토끼일까?" 라는 카르멘의 말에 "근데 되게 복슬복슬해."라고 말하며 점점 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아이들은 모두 카야의 집 들판으로 가게 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카야의 집 들판에 "내일은 올 거야."라고 말하는 카야.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카야는 토끼 발자국을 집 들판에 만들기 시작한다. 애쓰는 카야의 모습에서 안타까움도 있고 들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함께 느껴졌다. 
 

 

토끼를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카야는 저녁에는 더 자주 온다고 말하면서 카야 집에서 며칠 동안 놀게 된다. 코테가 카르멘에게 귓속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 모습을 불안한 눈빛으로 보는 카야. 표제지에 나왔던 연보랏빛 주전자에 꿀을 탄 따뜻한 우유를 아이들과 나누어 마시는데, 코테는 먹기 싫어하지만 카르멘은 괜찮다고 한다. 다음 날에는 카르멘만 카야의 집에 오게 되고, 코테는 전화로 자신의 집 밖에 산토끼가 와 있다고 한다. 

정말 산토끼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함께 놀기 위해서 산토끼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카야, 코테, 카르멘은 산토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일주일 내내 먹이를 날랐다. 그러면서 함께 집에서 놀이를 하기도 하고, 간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일상이 되어 갔다. 그리고 마법처럼 일어나는 일로 인해 아이들은 함께 하는 추억을 쌓게 된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보는 것이 오랜만인 것 같다. 카야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응원하게 되고, 그 거짓말이 들키면 어떻게 하지 걱정하면서 읽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는 일상에 감사한 마음도 들게 되는 (나만 없어 토끼!)를 아이들과 함께 월요일에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나누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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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아웃 2 - 막을 수 없는 운명 매직 아웃 2
사토 마도카 지음, 탄지 요코 그림, 이소담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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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웃1]에서는 매직아웃이 된 상황이 되면서 세상이 변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였다면 [매직아웃2]에서는 에테르리아가 재술을 잃으니 봉인이 풀리고시난 항구에 다른 나라의 배가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협력이 시급해진 에테르리아! 급하게 구성된 새 정부와 의료시설, 헌병으로 이루어진 안보 조직이 사회의 여러 체제를 서툴게 운영하게 된 것이었다. 매직 아웃은 언젠가 끝날 테니 그때까지만 참으면 된다고 여기면서 말이다. 

에테르리아와 달리 오베리아에는 무재인만 산다. 그런데도 오베리아는 훌륭한 대형 선박을 제조했고, 에테르리아까지 찾아왔으며 재술이 필요 없는 의료 기술을 갖웠다. 매직 아웃1편에서 에테르리아 안에서 고군분투하면서 기존에 가졌었던 문제점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만으로는 지금까지의 임시방편으로는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현자의 권요로 아니아는 오베리아에 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아니아와 퓨리스는 함께 유학을 떠나기로 한다. 그들의 여정에는 유능하고 젊은 의학 술사 세 명과 호위 두 명, 도우미까지 모두 여덟 명이 1년 동안 오베리아로 가게 된 것이다. 

그들이 마주한 오베리아는 에테르리아와는 사뭇 다른 곳이었다. 능력 위주의 사회로 다양한 민족이 함께 하고 있었다. 어떤 사회도 완벽할 수 없음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스파이 작전, 도청, 미행 등이 펼쳐지는데 씁쓸하면서도 긴장감이 지속되었다. 아니아와 퓨리스의 성장은 또 다른 가속도를 붙게 되고, 그 안에서의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됨은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하였다. 

매직아웃 시리즈는 1,2권은 몰입력이 아주 좋다. 2권을 다 읽자마자 3권에서 더 큰 위기를 맞은 아니아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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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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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 이불 속에 있을 때, 특히 일어나기 싫은 아침일 때나, 너무나 추웠는데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날에는 행복함이 저절로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그 따스함을 안녕달 작가님의 작품 속에서 늘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 작품이 특히 뜨끈뜨끈합니다. [겨울 이불]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포근하고 따뜻하면서 계속 머물고 있고 싶은 그림책인데요. 표지만 봐도 따스함이 가득 묻어납니다. 아이가 이불 아래에서 귤도 까먹은 것 같은데요. 귤껍질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곰모양이기도 하고, 다람쥐 꼬리 같은 모양도 보이구요. 설레이는 마음으로 표지를 열어서 면지를 보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눈꽃인가 했는데, 푸르스름한 작은 꽃들과 풀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표지에 나왔던 이불의 문양이었는데요. 어릴 적 솜 이불의 커버를 바느질로 한땀 한땀 만들어 나가던 할머니의 모습도 떠올랐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 날입니다. 지붕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구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털신발이 보입니다. 그 집을 향해 걸어가는 아이는 얼른 들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향하고 있겠지요. 곶감과 시래기가 처마 밑에 걸려져 있고 경운기도 보이구요. 장독대에 소복이 앉은 눈을 봐서 꽤 많은 양의 눈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부르면서 들어가는 아이는 방바닥이 뜨겁다며 들어갑니다. 양말은 언제 벗었는지 맨발이네요. 할머니의 집에는 아이의 흔적이 벽에 스티커로 알 수 있습니다. 훌러덩 훌러덩 옷을 벗고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어서 웃음이 저절로 났습니다.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나오는데, 아이의 상상의 세계로 가는 길이어서 놀라웠습니다. 그곳은 이불 속 찜질방, 어여쁜 곰과 너구리, 개구리, 거북이 웃고 떠드는 곳이었는데요. 아이가 인사를 하자 여러 번 왔었던 곳인지 곰이 친근하게 인사를 합니다. 메뉴가 친근하면서도 낯선데요. '방바닥 귤', '아궁이 군밤', '불구덩이 군고구마', '겨울 냉커피', '얼음 할머니 식혜', '곰엉덩이 달걀'입니다. 다른 것은 어떨지 상상이 가는데 '곰엉덩이 달걀'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이불 속 세상에는 다른 동물들이 겨울잠을 대부분 자고 있습니다. 잠꼬대도 귀엽게 하면서 말이죠. 할어니, 할아버지도 이미 와 계셨는데요. 찜질방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식혜가 필요한 얼굴들이십니다. [겨울 이불] 속으로 여행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듯한 이야기 구조는 아이와 조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해 줍니다. 끝없는 온돌방 같은 내리 사랑과 존재만으로 빛나는 사랑스러운 아이. [겨울 이불]처럼 따뜻하고 두툼하며 그리움이 가득한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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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피기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로블록시아 키드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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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피기]는 로블록스의 공포 탈출 게임 중 하나입니다. 영국 애니메이션 [페파 피구]의 캐릭터를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괴물로 변한 캐릭터를 모두 통틀어 '피기(piggy)'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021년에는 '로블록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인기상을 받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공포 탈출 게임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스릴과 몰입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플레이어가 갇혀 있는 곳에서 제환된 시간 안에 탈출하는 게임이고, 탈출하지 못하면 게임이 종료가 됩니다. 아이템들이 있는데요 이것들을 사용하면 피기를 20초 동안 기절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아이템들이 열쇠, 카드키, 망치, 스패너 등이 있구요. 기절 아이템으로는 당근, 잔디, 사과 등이 있습니다.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피기]에서는 로블록스 게임 '피기'를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게임 공략법도 소개해 줍니다. 함께 모험을 떠날 뉴비와 친구들 그리고 악당 피기를 소개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캐릭터가 일단 다양합니다. 매드 시티의 신참 경찰인 뉴비부터, 사악한 악당 피기, 덩치가 크기 힘이 센 전직 좀도둑 덱스, 유명한 로블록스 플레어이 대니, 겁이 많은 한편 이성적인 케이시, 자칭 역사상 최고의 농구 선수 카를로스, 침착한 성격으로 무척 똑똑한 셀비, 불평불만이 맣은 성격의 피트, 말이 별로 없지만 차분하게 상황을 살피며 합리적인 제안을 하는 디키, 겁이 무척 많은 의사 티나까지요. 이런 다양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이야기는 흥미진진한데요. 뉴비의 일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는데요. 그것도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입니다. 죽음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의 절절한 묘사 덕분에 이야기에 훅하고 빠져들어서 읽게 됩니다. 마치 공포 영화의 인트로 같은 느낌입니다. 뉴비와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 속에서 뉴비와 친구들은 과연 무사할까요? 흥미진진 스릴만점의 로블록스 모험일기 속에서 헤어나기 힘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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