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의 파워 꿈터 어린이 43
원유순 지음, 정경아 그림 / 꿈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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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살의 파워]에서는 거절을 잘 못하는 아이 강토가 주인공입니다. 마음도 따뜻하고, 정의롭기도 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는 강토는 단 한가지 거절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요. 강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른인 아버지는 더 거절을 못해서 가족관계에서 불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강토에게는 강토를 늘 응원하는 격려하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요. 할아버지에게서 신기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열 살이 되면 하늘에서 주는 귀한 생일 선물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죠. 반신반의하던 강토의 생일 날, 받게 되는 것은 바로 쇠구슬 같은 것이었습니다. 기대했던 하늘에서 주는 귀한 선물이 구슬이라는 것에 실망하고 마는데요. 그때, 구슬이 "뾰로롱!" 소리를 내면서 빛을 내기 시작하는데요. 시조할아버지의 등장과 볼품없는 쇠구슬인줄 알았던 것이 여의주이며, 여의주의 신통력을 믿고 여의주에 관한 것은 비밀이고 마음 수련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강력한 파워, 열 살의 파워가 생긴다는 것이었죠. 


 강토가 여의주를 가지고 있으면서 뭔가 드라마틱한 상황이 펼쳐지지 않아서 저는 더 현실적으로 보였습니다. 여의주가 주는 놀라운 힘보다는 강토가 바른 선택을 하고 지혜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멘토의 느낌을 받았구요. 이미 다 가지고 있던 강토에게 조금의 용기가 필요했었음을 강토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강토의 성장을 보면서 어른인 강토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요.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어른으로 될 강토 아버지의 모습도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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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한글이 없어질 뻔했어! - 1443~1446년 한국 훈민정음 창제부터 반포까지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김슬옹 지음, 이형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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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시리즈 9번째 이야기는 한글창제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하마터면 한글이 없어질 뻔했어!'라는 제목의 역사 그림책인데요. 이 역사 그림책의 주인공은 바로 한글이고, 1443년부터 1446녀까지 한국 훈민정음 창제부터 반포까지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림책 표지에는 한 어린 아이가 한글을 보면서 감동하고 있는듯한 모습이구요. 주변에는 힘들어 보이는 세종대왕의 모습과 반대하고 있는 듯한 신하들의 아우성이 보입니다. 앞면지에서는 세종대왕의 백성들이 울면서 말하는 소리를  귀기울이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뒤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보이는 글자들이 보여서 백성을 사랑하고, 도와주려고 애쓰는 마음이 잘 느껴졌습니다. 


 글쓴이 소개를 보았는데요. 2020년에 <<훈민정음>> 헤례본만의 순수 연구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세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글과 관련된 책을 공저 포함하여 108권을 냈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많은 연구 끝에 나온 이야기일테니 얼마나 잘 담고 싶었을지 기대도 되구요. 판타지 적인 요소는 세종대왕의 일월오봉도 뒤에 주자소 심부름꾼 오복이가 숨어서 보게 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한자를 몰라서 양반에게 집을 빼앗기고,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오복이기에, 한글의 필요함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절실했습니다.


 세상의 소리를 듣고 연구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한글이 소리글자인 것을 아이들이 저절로 알게 하고, 한글의 창제와 반포까지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이야기가 끝이 나고 [없어질 뻔한 한글 이야기]를 통해서 1443년 한글 창제와 한글을 반대하는 이야기, 한글 반포를 위한 노력으로 백성들 말모이, 궁인들에게 한글 보급, 한글 책과 노래 제작, <<훈민정음>> 헤례본 집필까지 설명해 줍니다. 1446년 한글 반포와 그 이후 조선 후기까지의 훈민정음의 위치, 일제강점기 때의 한글 수난, 한글을 보고하고 가꿔 나가는 일을 정리해 줍니다. 뒷면지에는 반대하는 신하들의 모습과 힘들어하는 세종대왕이 보입니다. 그런 고난을 다 이겨내고 만들어진 한글, 더 사랑하고 싶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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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 아이 천백모 가나 열매책장 2
윤수란 지음, 서지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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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 아이 천백모]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하얀 아이입니다. 부모님이 '백미'라는 눈썹이 하얗고 지혜롭고 용맹한 사람의 이야기를 알고는 더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바랐기에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백모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태어나자 놀라게 됩니다. 백모가 자랄 수록 부모님은 모자를 씌우거나 아기 때는 머리카락을 다 밀거나 하는 방법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구요. 더이상 감출 수 없음에 부모님은 울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백모는 모자 없이 살아가겠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백모는 두려움을 가득 안고 학교에 갔고 백모도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않고 그 누구도 다가오지 않고 그렇게 2년이 흘러 3학년이 되고 맙니다. 

 


 

 백모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을 하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까웠습니다. 백모를 보면서 보이는 어른들이나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백모의 입장을 더 잘 느끼게 되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조금의 다름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3학년의 첫날 담임 선생님은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인연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를 뜻해. 그런데 진짜 인연은 만날 때가 아니라 헤어질 때 결정되지."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는 말이 백모에게도 함께 읽는 독자에게도 뭔가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를 수 있다는 것, 노력하고 바꾸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였어요.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반의 아이들을 보면서 백모는 멈추지 않고 다정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도록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는데요. 아주 커다란 기적 같은 일이 아니라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은 일상의 일들이 백모와 친구들을 변하게 도와줍니다. 무엇보다도 백모의 따뜻한 마음과 용기가 그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이구요. 머리카락으로 뭔가를 할 때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머털도사가 기억나기도 했네요. 

 읽는 내내, 백모를 응원하게 되는데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누구인들 쉬울까요, 그렇지만 그럴 수 있다면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해 주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말로 보였습니다. 3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딱이지만 더 큰 아이들도 따스하게 읽어 나갈 수 있는 [흰 머리 아이 천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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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미술관 작은 곰자리 68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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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미술관'은 그림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창문이 주는 역할이 조금은 눈을 가렸다가 다시 세상을 보면서  까꿍 놀이 같기도 합니다. 어릴 적 아이와 까꿍 놀이만 해도 즐거워 했던 그 경험이 '창밖은 미술관' 그림책을 볼 때 떠오르더라구요. 그만큼 왠지 모르게 마음에 평안과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그림책인지 함께 볼까요? 4~5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덧창을 열고 있습니다. 창을 열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한데요. 그 미소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무척 궁금해지더라구요. 면지는 덧창과 같은 푸른 계열이어서 이야기가 줄 느낌이 청량감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더 되었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할머니 집에서 일곱 밤을 자고 온다는 아이의 이야기. 애착 인형을 들고 씩씩하게 등장합니다. 할머니의 집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고, 할머니의 취미일지 아니면 직업일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시네요. 낮잠 잘 시간, 덧창을 닫고 침대에 누웠다가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것은 낮잠 속 꿈인지, 아니면 아이에게만 보여지는 마법의 세계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이는 그 풍경을 경이롭게 바라본다는 것이지요. 첫 장면이 [안개 위의 방랑자]였는데요. 아이의 애착 인형이 등장해서 웃음과 그 풍경에 압도됨이 동시에 일어났네요. 장면 장면, 아이의 옷차림과 창밖으로 보이는 그림들이 어울리기도 하구요. 무의식의 세상이 의식의 세상으로 넘어온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보면 볼 수록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창밖은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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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탐정님, 장래희망 좀 찾아주세요! - 어린이 친구들이 품은 다양한 빛깔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 진로에 대한 이야기 팜파스 어린이 35
채화영 지음, 홍그림 그림 / 팜파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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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탐정님, 장래희망 좀 찾아주세요!]를 아이와 읽으면서 왜 아이들은 꿈이 없는 것일까? 궁금했던 마음이 있었는데, 당연히 그럴 수 있음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 장래 희망을 발표할 때 별로 고민도 하지 않고 말했던 저의 경험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우빈이는 꿈이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반 세율이는 장래 희망이 갈빗집 사장이어서 아이들에게 꿈이 웃긴 아이가 되었구요.


 그 둘은 한 달 뒤에 있을 '장래 희망 뽐내기 대회'를 선생님이 연다고 하셔서 당황하게 됩니다. 장기 자랑 대회도 아니고 장래 희망 대회라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했는데요. 세율이의 아이디어로 가입한 까페에 멋진 꿈, 멋진 직업을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올라온 댓글들은 대부분 아는 직업이었는데요. 단 하나의 댓글에서 홍 탐정이라는 사람이 무엇이든 찾아준다고 하여서 그곳으로 가 보는데요. 홍탐정의 정체는 바로 우빈이의 삼촌이었습니다. 장난감 회사를 다니던 삼촌은 꿈이었던 탐정이 되었다는데요. 우빈이와 세율이는 홍탐정의 조수가 되어서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꿈을 찾는 것에 대한 수임료를 지불하게 되는데요. 과연 홍탐정에게는 어떤 일들이 들어오고, 둘은 장래 희망을 찾게 될까요?


"누구나 자유롭게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노력한다고 다 이루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도 없어.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거든."- 78쪽-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지는 [홍 탐정님, 장래희망 좀 찾아주세요!]. 꿈이 아직 없다고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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