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내 예상을 여러번 깼다. 얼마나 내가 편견에 찌들어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북'자만 보면 북한과 관련된 소설인가 생각했고, 악귀가 나오길래 최근 개봉작인 '검은 수녀들'과 같은 악령과 싸우는 소설인가 싶었다. 나의 편견은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고, 소설 스토리도 그런건가보다하고 예상했지만 그 모든건 무참히 깨졌다. 그만큼 <사북>은 예상을 빗나가는 이야기 전개로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서 쉽게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특히 요즘 시국과 같은 상황이 다른 때보다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독재자와 계엄 사태... 만약 2024년 계엄선포가 성공했다면 소설 속 상황과 같은 시대를 살았을테니 얼마나 다행인지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린다. 소설이지만, 분명히 있었던 일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평화로운 일상이 당연하다는 세상으로~
한 번 포기 후 이번에는 기필코 완독하려고 노력중입니다.특히 필사도 함께 하는데, 뭔가 뿌듯하고 기분좋습니다.여전히 사투리와 모르는 단어들, 거기다 점점 복잡해가는 인간관계가 어렵지만 익숙해져 가는 제 스스로의 모습이 기특합니다.
역시 과학분야는 흥미롭다. 재미있었다. 물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재미있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읽는 내내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4부 과학자의 뒷모습'이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유명한 과학자들이 아닌 우리들이 쉽게 알 수 없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라 좋았다. 실제 인물들의 사진도 함께 실려 있고, 이야기들도 짧은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과학도서 초보입문자들이 읽기에 좋다. 과학자들, 특히 이과인들에게 주어지는 천편일률적인 면모가 아닌 사람냄새 나는 그들의 모습이 좋다. 과학자들과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은 나만 그런게 아니길 바란다.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님과 아나운서 한석준님 그리고 상담 전문가 이헌주님, 이렇게 세사람의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대본집 같은 느낌이라 읽다보면 그 옆에서 나도 같이 앉아 경청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인간관계에 관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본인의 경험담을 곁들이면서 얘기해주니 비슷한 경우 내가 실수했던 부분 그리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솔루션을 받은 느낌이다. 책의 구성도 처방전을 통한 비법과 인간관계에 따른 키포인트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최대의 혜택을 제공하는 도서!!!
정말로 무서운 세상이다. 처음 AI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면으로 관심이 많았다. 특히 오래된 사진의 복원이나 그 사진의 3D로 입체화 하는 것, 그것 뿐만 아나라 이미 사망한 가족을 가상의 세계에서 만나게 해주는 기술 등은 정말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AI가 과연 좋기만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입장이 많이 바뀌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더 이상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학원광고 전단지가 집에 왔다. 수강생들의 성적 결과 등이 사진과 함께 나와 있었는데, 신랑이 그걸 보더니 요즘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고 인물도 좋다면서 감탄을 했다. 궁금해서 나도 함께 보니 아이들의 사진 80%는 AI였다. 신랑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데, 실제사진과 AI사진을 구분 못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는 딥페이크 문제이다. 딥페이크가 문제인 건 우리아이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얼굴사진은 SNS에 절대 올리지 말라고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올리면 안된다고 하는데 과연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얻어낸 정답은 없다. 극단적인 해결방법 선택도 없다.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부디 AI로 인해 삶이 삭막해지지 않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