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린이 전문 도서를 읽으니 재미있었다. 컬러풀함과 이해되는 내용이 100%라 내가 뭔가 대단한 경제전문가가 된 것 같았다. 중요한 건 아이를 위해서 선택한 책이니 아이가 좋아해야되는데, 아이도 책을 보자마자 자기책이냐고 신나게 물어볼정도라서 시작부터가 좋았다. 책 내용도 경제의 의미부터 경제원리 그리고 투자까지~ 광범위하지만, 기본적으로 알아야될 요점으로 확실히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들 경제입문서로 아주 좋다. 아이의 용돈이 미래의 씨드머니가 되길 기대해본다.
역시 어렵다. 워낙에 정치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보니 한 번의 독서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다만, 이 책이 좋은 점은 내용은 어렵지만, 두껍지 않은 분량과 페이지의 행간 등도 넓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어렵지 않게 넘어가서 좋다. 나처럼 정치에 관심이 가고 뉴라이트 등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읽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 보수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읽으면서 안타까움과 답답함 그리고 역시 제대로 알아야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친정집에 가면 친정아빠가 극우유투버 채널을 보고 있으면 한숨 쉬면서 그러지 좀 말라고 하면서 싸운다. 그런 모습을 보던 딸아이는 내가 집에서 겸손은힘들다나 매불쇼를 보고 있으면 엄마는 극좌파냐면서 가짜뉴스에 빠지지 말라고 한다. 아이 시선에서는 그럴 듯 싶다. 그럴 때 내가 이 책을 읽고 제대로된 내용을 알고 있었다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아직은 완벽히 이해하고 흡수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한 번 읽어보며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 듯 싶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브래드 피트의 영화 중 <벤자민의 거꾸로 가는 시간>이란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워낙에 제목이 직관적이라 안봐도 어떤 내용인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다. 정말 영화에서처럼 인생을 거꾸로 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에서의 수많은 고민과 후회는 경험 부족에서 온 나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고 나서의 후회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후회의 농도나 횟수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경험주의자>는 짧은 문단식으로 100% 컬러사진으로 되어있다.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읽어주던 올컬러 동물백과 같은 책 이후로 봐서 그런지 읽으면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사진과 짧은 글귀로 지루하지 않고, 뇌리에 바로 꽂히는 가독성이 좋다. 모든 페이지가 액자에 끼워놓은 인생문장처럼 느껴진다. 읽고 나서 바꿔야겠다고 정한 인생관은 좀 더 유연해지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내 인생관과 철학관 등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지 말자 등이다.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바뀐 엄마의 모습을 보고 최소한 윤슬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느낄 듯 싶다.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으며 읽었다. 역시 코미디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은 그 책에서도 그 직업정신이 나온다. 워낙에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음성이 지원되서 읽어주는 느낌이다. 솔직히 누가 대필해준 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공연도 잘하면서 글도 잘 쓰다니~~~ 말자할매를 처음 봤을 때는 방송이 그렇듯이 짜여진 대본에 의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연기자인 김영희 작가는 그렇다 치더라도 고민을 얘기하는 방청객의 리액션은 그런게 연기가 아니란 걸 확실히 확인시켜 주었다. 감탄이 나오는 고민상담에서 어떻게 저런 조언을 해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궁금증이 풀렸다.다른 사람의 인생얘기를 들을 수 있는 에세이집은 역시나 좋다. 거기다 유머와 재치까지 있는 이 책은 누구나에게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도 말자할매의 조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듯 싶다.
에세이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르는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허구가 아닌 점이 좋다. 그리고 인생의 조언이나 배움도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꾸준히 에세이집을 찾는 이유다. 좋아하는 점을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어려움 없는 내용과 편안한 문장들이 힐링하는 시간까지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내가 장점으로 느끼는 부분이 모두 포함된 에세이집이 바로 <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의 책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굴곡이 있을 것이다. 재벌들이라고 인생에서 힘든 점이 없을까... 사람이라면 힘든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때는 버텨내며 이겨내야지만, 다음 고비로 넘어갈 수 있다. 나 역시도 그랬고 지나보면 추억처럼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책에서 내가 또 배운 점은 사람관계이다. 생각해보면 가장 힘들었던게 인간사이에서 생기는 문제였다. 상대방의 변화만 요구하고 안되면 실망하고 싸우고... 만약 이 책에서 배운 방법으로 살았다면 인간관계가 지금처럼 문제라고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다. 또 책을 통해 나는 바뀌어야할 인생관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