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프랑스 부모들의 십계명
마르조리 물리뇌프 지음, 배영란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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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무리 커도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는 언제나 고민이다.

아이의 자존감 확립을 위한 열가지 방법에 대해 나는 이 책에서 '십계명'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이 '십계명'이란 표현이 완전히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호함이다.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p156

책 제목이 마음에 안든다면 이책의 후반부이자 진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의 설명글을 보고 오해를 푸는게 필요하다.
어릴적 누군가에게 '십계명'이란  표현을 들었으면 엄청난 훈계조의 말로
받아들여 듣도 보기 전에 도망쳤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
정말이지 누가 딱 정해줬으면 하는 순간들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제목이 너무나도 맘에 든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말을 전달하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 내용은 언제나 동일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정말 중요한 말이다.  육아에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자 방법은 일관성이다. 

책이 마냥 쉽지는 않다. 소설이 아니라도 술술 읽히는 책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논문을 들고 하나 하나 이해하고 나의 상황을 떠올려보고 나를 되돌아 봐야 하며 무엇보다 실천하기 위해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진도가~~ 안나갈 때도 많았다. 하지만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아이에게 행복을 심어줄 그 비법을 말이다.

아이의 내면에 탄탄한 지지대와 피난처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가 결론을 이끌어내게 해야 한다는 말은 내가 어렴풋이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결론을 내도록 유도하려 노력하는 점을 왜 그렇게 하는게 중요한지 답을 내려주는 내용이었다.

저자가 자기라면 어릴적 부모에게 이런말을 듣고 싶을것이다 라고 제시해준 말들은 읽는 동안 정말 나에게도 위안이되고 지금도 듣고 싶은 말이어서 어서 내 아이에게 당장 해주고픈 말들이었다.

처음에는 도대체 십계명이 언제나오는거야 하고 읽던 어려운 책이
후반부로 달려가 절정의 순간을 맞을 때 저자가 정말이지 애절하게
말하고 싶었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던 안읽던 얼마나 느끼고 깨닫는가는 우리 개개인의 몫이고
여느 책들처럼 자고나면 잊어버리고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나침반 같은 책이 있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는 모든 부모라면 다 공감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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