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는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운다 - 생각하는 아이를 만드는 프랑스 교육의 비밀
신유미.시도니 벤칙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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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는데, 책을 읽다 깨달은게 있다.

 

  프랑스육아가 각광받고 있지만 사실 이면에는 프랑스의 지나친 독립적인, 자유분방한 육아가 지탄받았던 시기도 있다는걸 알기에 환상이 크지는 않았다. 아이의 잠버릇 같은 경우 돌도 안된 아기를 굳이 3주간 울려가며 밤에 내버려두고 잠버릇을 고치는 점에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마음이 사실 있었다. 그러한 프랑스 부모들이 너무 냉정해 보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내가 책을 읽다가 아차! 싶었던 점은

 

신생아, 유아기에 수면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부모의 생활을 존중하도로 훈육하고 길들이는 , 악에게도 독립심을 요구하는 프랑스 부모와

아이를 품에 끼고 기다려 준다는 한국부모,,

 

그런데 그 아이들이 크고 보면 정말 아이러니하게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들이 하는 많은 활동들을 기다려주고, 터치하지 않지만 한국부모들은 계속 해서 안절부절하며 끼고 돈다.

이거 안되 저거 안되 이거해 저거해 하면서,,,

이런걸 보면 결국 아기가 어려서 잠버릇을 호되게 잡는 것도 ,  커서 아이가 하는 일에 사소한 터치를 하지 않는 것도  바탕에는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아이의 능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깔고 있기 때문 아닐까. 한국 부모들의 조바심은 일종의 아이는 미숙하므로 잘해낼 수 없어,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이런 생각이 드니 참 혼란스럽다. 장난처럼 둘째는 프랑스 아이로 키워서 집에 놓고 여행도 가고 좀 해야지 했는데 ;; 그런 장난스런 극단적 생각을 하며 키우는게 프랑스 육아가 아닌 '믿음'에서 오는 기다림이라니.. 자유를 통한 책임을 배우게 하는 것.

 

아이를 키워보니 아기가 어렸을때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서양의 독립심과 자립심에 관한 부분이 적절하게 한국, 동양 육아와 섞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쪽으로 치우친 육아방식은 정말 소신이 있고 웃으며 할 수 있을때 하는 것이고, 정말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아이를 위한 육아를 위해서는 하나만이 절대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책의 주제인 그림을 먼저 배운다는  특별히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다.

일종의 엄마표 미술을 통해 다양한 미술을 접해주게 하면 되는데 각종 블로그에 나와있는 것과 다른 것이라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즐기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옆에서 부모가 정말 보조적인 역할만을 한다는 것이다.

 

자유스럽게 작품활동을 하고 자연을 탐구할 수 있는 프랑스 아이들이 정말 부러웠다.

아이가 아직 그리기에 흥미를 못가지고 있는게 내가 접하게 내버려 두지 않아서이구나 하는걸 너무 늦게 않게 되어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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