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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평점 :
로얄드 달이 ... 생존작가가 아니구나 하는 충격을 먼저 받았다. 뒤늦게 좋아한 작가라 당연히 아직 집필중이고 그래서 새로운 신작이 나온 줄 알았다. 집에 꽂혀 있는 마틸다는 아직 펴보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읽지 않음이 미안하게 느껴진다.
백만장자의 눈은 단편집이다. 처음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고 소년이 이제 백만장자를 만나나? 백만장자의 눈이 소년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고 기대를 잔뜩했다가 아 이 책은 단편집이구나 하고 깨닫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편한편 단편집이지만 가볍고 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단편이라 그런지 무언가 조금 더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는 아쉬움은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뒷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데는 정말 딱일거 같다.
-동물들과 이야기 하는 소년
-히치하이커
-밀덴홀의 보물
-백조
-백만장자의 눈
-행운: 나는 어떻게 작가기 되었나
-식은 죽 먹기 : 내 첫 이야기 ·1942년
이 중 가장 안타까워 하며 몰입하게 된 것은 백조이다. 후련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인공의 심정이 이해가면서도 책속으로 달려들어가 당장에 저녀석들을 혼쭐내주고 싶은.... 그렇지만 결국 한 일이라고는 고작 마지막 주인공이 기절했다는 표현에 그의 살아있음을 기뻐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책을 읽어갔다. 신기하게 이 백조와 같이 모두 짧고 어찌보면 황당하고, 시시하게 끝나버리는 것 같지만 결코 읽으면서 실망스럽지 않다. 신기한 이런 힘이 바로 로얄드 달의 작가로서의 매력이겠지.
이 책을 원서로 접할 수 있다면 (물론 이미 나와 있겠지만....) 기존의 로얄드 달 시리즈가 긴 내용때문에 부담스러웠던 실력일때 먼저 선택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나부터가 찾아 읽어봐야겠다. 소설 게다가 단편으로 이루어 진 이야기이기에 자세한 내용의 리뷰는 쓰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스포일러를 좋아하는 사람은 권하지 않아도 책의 마지막을 들춰가며 읽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책 읽는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런걸 책이라고 냈어 할 수 있게 마치 이야기 한편처럼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행운: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도 흥미롭다는 점. 바로 로얄드 달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