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 - 현장에서 동양인의 눈으로 본 유대인 육아법
우웨이닝 지음, 정유희 옮김 / 유아이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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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만 다듬어서 재판이 나온다면 프랑스아이만큼 성공할 거 같다.

그 이유는 유대인의 교육에 대해 나온 거의 모든 책들이 전반적인 유대인 부모의 성향이나 가정교육스타일, 교육관 ,

하브루타에 대한 것이라면 이것은 유아기의 아기들에 관한 내용이 닮겨 있기 때문이다.

 

육아서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저런 책을 읽다 보면 꼭 접하게 되는게 핀란드 교육법이라던지, 유대인 교육법인데

 

유대인 교육에 관한 책을 처음 접하면

어맛 이게 뭐야 우리애도 이렇게 키워야지. 근데 어떻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아이를 존중하고 기다리거나 질문을 통해 아이들을 양육하라는 것들을 보다보면

근데 우리애는 말이 안통하는데? 아직 아기인데? 도대체 유대인 엄마들은 아기를 어떻게 다루는 걸까?

등등 별다를거 없다는 그들의 양육법이 너무너무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중 막상 읽어보면

정말 괜찮다 싶은 유대인 교육서는 두세권 정도다. (처음부터 끝까지 괜찮다 싶은 그런책이다. ) 내가

오만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좌.절.

우리사회에서는... 이런식으로..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쓸데없는 포기나 좌절을 하지 않은건

이제쯤... (육아서를 왠만큼 읽어보니라는 근자감..;;;) 되고보니

어떤 책중 하나의 이로움이 없는 책이 없고,  어떤 책들 그 말이 다 옳은 책도 없는 법.

내가 수용하고 활용할 부분만 즐겁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그런가보다... 저게 세상의 모든 방법은 아니지 하고 말면 될일이다.

유대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25프로를 차지한건 대단하지만 75프로는 다른민족이니까!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도대체 유대인들은 아기도 특별하게 키운단 말이야?"

하는 점에서 보는 책은 우리에게 이런 위로감을 준다.

어.. 이건 뭐 ... 비슷하네. ^^:;;; 유명 육아서에 보면 나와있는 아기재우기, 기저귀 갈이 이런 것들이다.

대신 세밀한 차이를 찾아보며 내것으로 삼고 싶은 것을 찾아보는 재미와

거의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알려진게 없는 이스라엘 유대인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렇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은 둘째치고

아이를 유대인스타일로 키우기 위해... 거기서 인정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그 .. 뭐랄까... 철들기 전까지 엄마가 단단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철들면 어떨지 몰라도 철들기 전 아이는 개성과 자아가 아주 강해서

자칫 동양사회,,, 우리나라만이겠는가... 일본이든.. 아무튼 동양의 유교질서에 그다지 맞는

아이는 아닐 것이란 점이다.

 

아이가 그것도 머리큰 애들이 어른 대접을 받길 원하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때

과연 책속의 체육교사와 같은 지혜를 강구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큰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는 뜻)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온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이러한 문화가 없는 사회에서

그 아이는 일명 똘아이란 소리 안듣고 자랄 수 있을까... 자란다고 해도 부모가 흔들림 없이 믿고 기다려줄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책을 더 들여다 보면 깨알같은 육아팁도 많이 있고, 특히 어린아기를 대할때 이렇게 해주면 참 좋겠다. 저건 좋아도 난 못하겠다

싶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단 책 구성이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딱 흐름에 맞게 나와 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인위적이려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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