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대화 1분만에 바로잡는 기술

어긋난 대화 -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5월

일본책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툰과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대화 기술에 대한 책 입니다.

읽는 내내 내 이야기가 왜 여기있지, 나네 나라며 무릎치며 읽었습니다. 저자는 어택스 세일즈 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면서 경영 컨설턴트인데요 경영자와 리더 연수 이외에 현장에서 직접 사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정체되어 있던 많은 조직의 개혁을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회사 생활에서의 예가 나오지만 독자가 얼마든지 자신의 일상에 대입해볼 수 있는 문제들을 많이 제시하여 어떤 점을 조심할지 안내해 준 저이 좋았습니다.

내가 말 할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옆 사람이 말하는 것을 관찰해 보면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죠. 저때 저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하고 보이는 것들을 정리해 보면 이 책처럼 문제점을 찾을 수 있을까? 하며 내 생활을 복기하는 일기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네요. 어려서 어른들이 일기 검사를 해줄 때가 좋았더랬죠.

저는 유독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편이라 고민인데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Part 4에서는 [이야기가 장황하고 탈선하기 쉬운 사람은 더 꼼꼼히 말하자]하고 제안해 줍니다. 이런 저런, 그러니까, 거기서와 같은 말들로 내 머릿속도 안개로 차 있고 남까지 안개 속에서 헤메게 했다는 것을 생각하니 지인들에게 미안해지네요. 대안으로 제시한 너무 지나치다 싶을 만큼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말해야 정중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평소 긴 설명과 잦은 질문을 하는 사람을 피곤하게 생각했는데 거꾸로 축약해 버리고 대충 말하고 옆길로 세는 나야말로 이야기 빌런이었구나 하며 연습해 보려 합니다.

말줄임표는 글 쓸 때조차 나타나는 버릇이었는데 이 버릇이 대화에서 얼마나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대화를 어긋나게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책읽기였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이런걸 고쳐라가 아닌 이런건 놓치지 마라 하는 팁들이 나오니 대화를 어려워 하는 분들께 강추하는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