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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저학년 2 - 개정2판 ㅣ 글씨 바로쓰기 경필 시리즈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4년 2월
평점 :
이런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자기가 쓴 글씨를 못 알아 보는 귀여운 악동들 (남자애들 대부분이 이렇죠.)
영상세대의 대표주자로 인내심이 살짝 부족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덜 하려는 아이들 (믿어봐요 인내심과 함께 논리적 사고도 생깁니다.)
핸드폰이 노트북보다 친숙해 손글씨 쓰기가 귀찮아진 어린이들 (이런 습관 때문에 고학년 아이들의 악필은 거의 포기하게 되지요)
속담도 외우면서 글씨연습도 해보고 싶은 똑똑이들 (설마 네가?)
적어도 자기 글은 자기가 알아보아야지 않는가 하는게 글씨쓰기의 작은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 어른이 되어서는 워드를 쓰니 손글씨보다 글의 문맥, 내용과 같은 글실력이 중요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글씨도 실력이다. 예쁨과 못난의 기준으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닌 가지런히 쓰기만 해도 읽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덜 유발하기 때문이다. 글씨쓰기는 인내심심과 배려심이 모두 들어가는 종합적 교육지 않나 싶다.
창의적이라고 불리는 많은 아이들이 쏟아지는 생각을 글자로 잡아내기 힘들어 어려서부터 글씨쓰기를 싫어할 수 있는데 그런 이들에게야말로 인내심을 가지고 글자의 모양을 맞추는 일은 그들의 감성지는과 예술지능을 건드리는 일이라 생각하나. 글자를 잘 조합해 어울리게 쓰는 것은 예술의 영역이고 추상적 사고능력과 배열의 총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심오하게 표현했지만 이래서 아이의 글씨지도에 집착한다 뭐 이런 마음을 풀어 보았다. 그러나 저러나 아이의 글씨는 학교 선생님의 '다시 써와요.' 한마디보다 강력한게 없지만 선생님께 부탁을 드릴 수는 없으니 효과는 떨어지고 혈압은 오르더라도 직접 시켜본다.
이런 사정 속에서 이 책의 속담쓰기는 정마 좋은 자료였다. 아이가 지루해 할까봐 순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주었더니 재미있어 했고 가족들에게 속담을 시연하는 귀여운 모습도 덤으로 볼 수 있었다. 하루 한 쪽의 많지 않은 양이지만 꾸준히 일년을 메꿔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