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 저자인 다나카 야스히로와 우사미는 각각 공인회계사와 은행에서 일한 경험으로 경제지식을 쉽게 풀면서도 부를 위해 단순히 아끼고 모으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생활속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돈을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마치 진짜 자신의 아이에게 설명하기 위해 쓴 책처럼 섬세하다.
목차 중에서는 개인적으로는 2.4.5장이 마음에 들었다. 4.5장은 특히 어린이 도서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으로 생활하고 돈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부자가 되서 놀고 먹기만 하며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가치있게 돈을 쓰는 재미를 알게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감사를 실천해야 함을 가르치고 싶다. 그래서 4.5장은 특히나 읽으며 이런 것을 책에 실어 주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이 나오는데 친구에게 먹을 것을 함부로 사 주지 말라는 조언이었다. 의도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나는 아이가 친구랑 슈퍼에 들렀는데 친구가 돈이 없을 경우 그냥 사주지 그랬냐고 가르쳤을 것 같았는데 그러지 말라니 처음에는 당황했다. 하지만, 책의 조언은 상대가 괜찮다면 속아도 주고 길게 봐서 친구가 누군가에게 의존하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하라는 건데 놀랐다. 그렇지. 필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을 아이에게 가르치기에는 꽤나 설명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직업을 고민하는 부분에서도 기존의 책들과 결이 살짝 다른 조언이 나왔던 것이 매우 신선했다.
마침 그림이 너무 재밌고 귀여워서 아이가 지나가다 만화책인 줄 알고 집어 들었다. 잠시 만화책 아니라고 실망했으니 휘리릭 읽어 나가며 자기도 수입과 지출을 써야겠다며 용돈기입장을 사달라고 했다. 열마디 말보다 더 나은게 책이다.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