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처음 펼치면 나오는 지도가 인상깊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도 칼릭, 루사, 토클로라는 등장인물이 함께 혹은 따로 이동하는 여정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어느 순간부터 이들이 함께하는 구나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북극곰 칼릭, 흑곰 루사, 갈색곰 토클로 이들이 가족과 헤어지는 장면이 초반부에 나오는데 다른 곰보다 북극곰 칼릭의 이야기에서 북극의 얼음이 온난화로 빠르게 녹으면서 북극곰들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는 이야기가 씌여져 있고 칼릭의 가족도 빠르게 녹는 얼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동하다 엄마를 잃는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부모를 잃고 자식을 잃는 것은 큰 아픔일 것이다. 토클로의 어미는 다른 자식을 잃고 마음을 놓아버린 후 토클로를 놓고 떠나버린다. 그리고나서 동물원으로 가게 되는데 이게 마치 정신병원으로 가게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도둑맞은 집중력에서 동물원의 동물들이 야생성을 제어하기 위해 아니 제어 당하기 위해 어떤 처치를 받게 되는지 읽은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더욱 동물원으로 가게된 토클로의 어미 오카가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까웠다.
칼릭은 동생을 찾아 토클로는 살아남기 위해 여정을 계속하고 이들이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1권에 모두 나오지는 않지만 흥미진진하게 이들의 만남을 응원하게 해준다. 엄마를 잃고 다시 만남 엄마같은 존재와 함께하는 칼릭은 정말 눈물없이는 응원도 나오지 않는다.
동물 이야기지만 자식을 잃고 정신을 놓아버린 오카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감정이입을 하며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작은 시작일 뿐이구나. 그리고 긴 여정이 이어지겠구나. 나 역시 2권을 향한 여정으로 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