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놀이로 아이들을 치료합니다 - 12년 차 놀이치료사가 알려주는 내 아이 놀이치료 A-Z!
이유진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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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비 놀이치료사를 위한 놀이치료 입문서로 9년간 블로그 <힐러리쌤의 힐링하는 시간>을 운영하며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은 병원 검사일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여러가지 대안들 중 몇개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대안들 중 하나가 놀이치료이다. 나의 친한 친구의 아이도 자폐를 가지고 있어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 과정이 얼마나 많은 고민 위에서 하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 놀이치료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놀이치료 대상은 주로 자기 마음을 말보다 놀이로 표현하는 게 편한 아이들이라고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변에서는 주로 어린 아이들에게 놀이치료를 시키는 듯 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나이는 중요한게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찾아보며 아이 스스로 자기를 표현하고 다루는 법을 익히게 하는 것을 돕는 것이 놀이치료이고 그 효과가 큰 것을 생각해 보면 어린 아이들 못지않게 큰 아이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 놀이치료일 것이라 생각된다. 단 아이 수준에 맞는 놀이가 제시되어야 하겠지만.

이 책은 놀이치료를 받고자 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했다기 보다는 놀이치료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꼭지만 소개해 보자면 이렇다.

  • 선택 당해도 괜찮나요? 44P

  • 학점 잘 받는 법 56P

  • 인턴 생활 노하우77P

  • 공개 사례 발표의 낯뜨거움 129P

  • 지인 상담 대처 요령 150P

등 놀이치료사를 궁금해 하고 준비하려는 사람이라면 정말 어디 묻지 못해 그렇지 궁금했을 내용들을 쏙쏙 담았다. 어찌나 잘 담았는지 중간에는 놀이치료사는 못하겠다는 마음까지 들더라. 하지만 이런 조언이야말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라 본다. 장미빛 미래만을 꿈꾸며 접근하기에 직장생활이란 내 마음과 몸을 지켜야 할 순간들이 너무나도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자세하고 적나라한 모습을 다 알고 나서 내가 선택하게 된다면 그것은 진짜 나의 열정을 이용해 조금 더 에너지를 잘 써가며 지낼 수 있는 직업이 될 것이다.

나의 직업도 선택 전 이런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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