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법으로 메타인지를 기르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주장을 위해 각종 사례로 든 이야기들이 참 흥미롭다. 그래서 메타인지를 어떻게 기르는데?에 대한 대답으로 1, 물가로 가라. 2, 물을 떠라. 3, 물을 벌컥벌컥 쉬고 벌컥벌컥 쉬고 리듬으로 마셔라와 같은 구체적인 팁을 바라고 책을 집어 든다면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메타인지를 위한 확실한 방법이 나오긴 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그 방법이 결국 @@ 이라는 내 스스로 내린 결론에 쐐기를 박아주는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알면서 안 했다면 이제 하면 된다와 같은.
그렇다면 책에 담긴 내용이 쓸모가 없느냐 하면 절대 아니다.
늘 정보화, 인공지능 시대에 내가 불안해하던 문제점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놓았다. 그래서 속이 풀리는 기분을 느꼈다. 불안의 실체를 말로 풀어서 이해하니 덜 불안해졌다고나 할까.
인간의 인지적 특성으로 뽑은 인지적 구두쇠 현상은 단어부터 참 흥미로웠다. 물질의 업데이트에 이렇게 후한 우리가 인지적 업데이트에는 얼마나 저항을 많이 하는지 그래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시대의 흐름을 놓치고 계속 불안해하며 살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