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떤 유튜브 강의가 너무 마음에 들어 열심히 들었는데 그분의 말씀하시는게 귀에 쏙쏙 들어오고 설득력 있는 말투가 부러워 나도 모르게 따라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때 따라했던 부분이 말을 천천히 하고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잠시 느리게 강조해 본다거나 하는 거였는데 그 뒤로 말하기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갔다. 발표 울렁증이라고 불리기에는 해야 하면 하죠라고 하는 성격인데 문제는 엉망진창으로 한다는 것이다. 엉망으로 하고 싶어서 한것은 아니었지만 어찌나 말을 못하고 장황하게 하는지 늘 발표가 끝나고 나면 괴로웠다. 그러던 중 발표를 너무 잘하는 언니에게 어떻게 잘하냐고 물었고 옆에 대본을 써놓고 준비를 그만큼 한다는 것이었다. 아. 내가 회사 사업 프리젠테이션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가벼이 여기니 티가 났나보다.
말투때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책에는 다양한 '소리'를 관리하는 법이 나온다. 평소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 나도 모르게 복식호흡으로 말하는 버릇이 생겼지만 그러다 보니 같은 에너지로 큰 소리를 내는 것은 가능해졌는데 과연 그 소리가 듣기 좋은가 하는 것은 정말 의문인 요즘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