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즐기면서, 돈도 버는 취미야 고마워 - 취미가 직업이 된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유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책의 소개를 보는 순간 나에게 힐링이 될 책이라는게 느껴졌다. 오늘도 앞다투어 나오는 자기계발서이면서도 자신의 성공기를 다룬 어찌보면 자기 에세이같은 요즘 유행 직업들에 대한 소개서는 아닌. 우리가 정말 원하는 즐기며 일하고 싶다 라는 가치를 실현시키며 살고 있을 그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렇지 못한 나와 아마도 책을 읽고도 그렇지 않게 살고 있을 나에 대한 격려와 같은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었다. 딱히 무슨 멘트를 보고 끌렸던 건 아니었다. 그런데 모든 것엔 인연이 있듯이 책도 그런거 같다.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리만족도 들고 그럴거 같은 단순한 기대이기도 했다.

마니아에서 전문가로, 잘 배운 취미 하나 발전시켜서 직업으로 삼고 사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제일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제일 잘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 그러다 돈도 벌게된 사람들의 이야기.

소개된 여러 사람들 중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고효주였다. 책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기 전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그녀의 롱보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돌맹이에 한방 맞은 것처럼 그녀의 영상은 잔잔한 충격이었는데, 내가 유튜브를 요즘 대세의 흐름에 맞지 않게 잘 보지 않는 것은 너무 시끄럽다. 시끄럽고 시끄럽다. 자극적이고 눈과 귀가 (재밌기에) 즐겁지만 편안하지는 않다. 그런데 그녀의 영상은 개인 유튜브 영상이 이렇게 디자인적으로 쿨~할수 있어 ? 싶게 감각적이고 편안했다. 그래서 정말 내가 자녀에게 꼭 가르치고 싶은 감각?능력이 있다면 사고력과 끈기와 디자인 감각이다는 생각 및 다시한번의 다짐을 하게됬었다. 뭐 그 후로는 나의 고질병인 저 여자는 왜저렇게 멋지냐. 대단하다 부럽다 엄친딸인가 보다 원래 타고났나보지 하는 변명아닌 변명으로 넘기고 그 뒤로 더 영상이라도 몇개 찾아보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녀와 나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 그녀는 안나 수잔느 마리아라는 브라질의 롱보드 여신을 유튜브를 통해 만난 후 그날 바로 롱보드를 샀고 한강공원에 가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 나의 기대와 달리 그녀는 운동신경이 많지 않아 남들이 3달이면 배우는 기술을 1년 가까이 배웠다고 한다. 또한 나의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끈기와 용기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셔빗( 보드를 타고 가다가 방향을 돌려 착지하는 것인데 정말 멋있다고 가슴이 두근거렸었다)을 익히기 위해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울기도 했다고 한다.

포기하기 위한 변명을 찾아 쟁여놓고 써먹는 나는 이렇게 우연히 이 책에서 그녀의 사연을 보고 정말 부끄럽기도 하면서 반갑고 두근거렸다. 유튜버 보고 뭘 응원을 하고 팬이되나 했더니 지금 이 순간이 내가 그녀의 팬이 된 순간이었다.

사내 영어시간에 선생님이 그녀에게 해준 조언 p43.
"나는 아직도 꿈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너는 나보다 젊으면서 왜 늦었다고 생각해?" 이 말은 그녀만이 아닌 저 멀리 애들을 재우고 깨기라도 할까봐 살그머니 식탁에 앉아 도둑 독서와 서평을 쓰고 있는 나에게도 큰 격려와 감동으로 내 마음도 휘저었다.

이 외에도 모르고 살기에는 아까운 열정을 다해 즐기고 배우고 성공까지 얻으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김연아가 경쟁자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13년 동안 하루 8시간 이상의 훈련으로 다져온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는데 p43

이 나에대한 확신이라는 문구를 꼭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 흔들릴 때마다 무기력해질 때마다 꺼내어 보고 싶다.

열심히 살고 싶다. 열심히 살아 뭐하냐, 너무 자신을 다그치며 살지 말아라 하는 책들이 많이 공감받고 유행이지만 열심히 즐기며 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