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모험놀이상담 - 상담을 살리는 놀이, 아이를 바꾸는 질문
박정일.이지경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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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리핑.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거 같다.
아이와 놀아주고 나서 디브리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놀이의 즐거움이 더 배가 되기도 하고, 또 놀이에서 다툼이 생기거나 놀이가 잘 풀어나가지지 않았을 때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된다.

작심삼일이라 오래 가지는 못하지만 그 중에서 한가지 아이와 할 수 있는 놀이를 해보고 기분도 물어보고 입장바꿔도 생각해 보고 또 어떤 점이 좋았나, 잘한점음 뭔가 생각해 보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아는 것에 의미를 두고 놀아 보았다. 놀이를 하다 이 놀이는 재밌다, 없다로만 결정되어지던 분위기가 우선 내 마음속에서라도 모든 놀이가 의미가 있게 되었고 그렇게 만들 수 있는 주체가 우리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모험놀이로 제시되는 여러가지 놀이들이 많은 수의 아이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놀이라 협동이 꼭 필요한 것들이었는데 가족들이 모였을 때, 친구들을 많이 모아서 놀 수 있을 때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상담의 분야에서 이 활동들을 활용했고 소개하였지만 놀이란 기적이 되지 않는 놀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디프리핑의 과정이 없어도 실컷 논다는 것을 아는 아이들이 많던 시절이고 환경이라 놀기만 해도 됬지만 지금은 디프리핑의 과정을 꼭 겪으면 좋을거 같다.


깔깔깔 한바탕 웃고 경험을 이야기 나누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연습을 가정에서도 한다면 그 아이가 밖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기적의 모험 놀이가 진짜 필요한 사람들은 우리 성인들일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존재 자체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존재이지만 지금의 3-40대의 성인들 중 어릴적 놀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 놀이를 해 보았지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서툰 우리가 이런 놀이를 통해 치유한다면 더욱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최근 학창시절 이후 처음으로 어른이 되어 게임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놀았던 적이 있었다. 처음 그 모임을 기획할 때는 나는 그런거 하면 안간다고 하며 손사래를 쳤는데 막상 하고 나니 안에서 솓는 건강한 엔돌핀을 느끼며 감동받기까지 하였다. 그냥 운동을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 말이다.

그 기쁨을 잊지 않고 아이와 나누고 또 책을 통해 배운 데로 아이와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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