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말로 성공하는 사람의 대화법 - 15초 동안 아낌없이 전하는 지적 대화의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소연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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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왜 이렇게 어렵게 읽히나.. 하고 보니 교수님 책이었다. 그래서 꼭 대학, 대학원 강의 듣는 것처럼 뭔가 옳은 말을 하고 있는데 어렵다. 쉬운 주제에 대해(예를 들면 주변에 이런 사람은.. 이런 정도의)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머리가 아프다. 학교 수업듣는 무거움이 있다 싶어서 보니 교수님이었다. 사이토 다카시.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름이라 (기억력이 좋지 않아 일본 사람들 이름은 일본사람인것만 알겠다.)어디서 많이 들어봤을까 했더니 유명한 저자이며 교수님이라 귀에 익었나 보다.

교수님의 글이라는 편견은 어렵지 않은 글도 어렵게 느껴지게 하지만 또 그 신뢰도 측면에서 동네 언니가 하는 말보다는 믿음직한 면이 있다. 아. 이 책에 의하면 나는 유식해 보이려고 용어를 쓰지만 무식한 말못하는 사람이다. 허나 이렇게 대변해 본다. 무식해 보일까 겁이 나 말을 안하고 글을 안썼더니 더 무식해 져서 아무 말이라도 하고 살아야 겠다고. 그러다 보면 눈도 틔이고, 입도 틔이고 머리도 틔이겠지.

아무튼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고 꼭 맞춤법 검사하는 국어 선생님 같은 느낌의 글인데다 일본 사회와 생활의 예가 많이 들어가 공감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코디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코디건'? 그게 도대체 뭐야? 하며 대화를 차단하는 말도 있지만 '코디건'?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말인데 정확히 무슨 뜻이예요? 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용기 내어 인정하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고, 대화 잘하는 첫번째 계단일 수 있으니 나는 용기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뒷쪽 부분은 그래서 말을 잘하려면 이런 이런 방법을 써보고 이런 이런 연습을 해보자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중 몇가지 단어를 뽑아 그것을 연결짓는 글을 지어보거나 말하기를 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아이와 글쓰기 연습을 할 때 해봐도 좋을거 같고, 차를 타고 가다 지겨울 때 말놀이로 활용해도 좋겠고, 퀴즈 맞히기를 통해 단어와 단어의 의미를 연결지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놀이를 연습하는 것으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겠다는 마음에 보석같은 발견을 해본다.

재미있는 것은 말을 잘 하기 위해 효과음으로 고전을 활용하는 것인데 이게 요즘 시대에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요즘 책읽는 사람들이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가를 말한다면 내가 섣불리 천하의 나스노 요이치라도 저기선 어쩔 수 없었겠지 라고 하는 것보다 연예인 이름을 불러대며 말을 전개해 나가는게 나을 것이다.

sns 의 소통이 싫었던 나는 짧은 글로만 소통하는 사람들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되었는데 특히 블로그에 쓰인 글들도 대부분이 사진에 짧막한 한줄 설명이라는 점이 참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어느새 흐름은 대세를 타고 길고 사진하나 없는

글을 쓰는 사람은 무겁고 너무 진지한 그래서 부담스러운 사람이 되지 않나 싶다.

이런 서평조차도 책 사진이라도 들어가야 읽을 맛이 난다.

아니면 자꾸 엔터를 쳐서 줄이라도 바꿔줘야 읽는데 부담스럽지가 않다.

나는 나이가 들어가고 옛 사람처럼 깊이가 있지도 , 젊은이처럼 유쾌하지도 않은

중간층에 끼인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조금 더 , 다시한번 정독해 봐야겠다.

취할건 취하고 어려운건 흘려가면서 나만의 대화법을 익혀봐야겠다.

최근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활용해 표현해 보자면 대화를 잘 하는 법을 바로 익혀 써먹을 수는 없어도 대화를 망치는 법은 알고 있으니 그것을 안하도록 주의하면 중간은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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