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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결정하는 유·초등 교육 - 세계 최고의 교육에서 배우는 맞춤형 지혜
최창욱.유민종.이승화 지음 / 러닝앤코(LEARNING&CO)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리나의 유명한 첫 문장은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펭귄북스, 2011)
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좋은 점도 분명히 있을텐데
그것을 넘어 더 발전하자는 의도로 시작한 교육 비교는 어느 순간 맹목적인 따라하기로 변진되고 한편으로 교육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늘어나는 혁신학교의 장점을 다룬 방송을 보고 혁신학교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이사하고 거기를 못가면 아이가 획일적 교육의 피해자가 될것 같고, 핀란드 교육 필란드 교육, 미국의 영재교육 등 우리나라의 입시교육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들은 그 유명한 교육대국들의 화려한 면만 보고 우리나라 교육의 단점, 그늘만 느끼며 우울해 하지는 않았을까 .
문득 서양의 발전과 문화에 대한 동경이 주를 이루는 책과 평만 보다가 영국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이 심하고 그것을 바꾸고 개선하려는 노력조자 안하는 사회임을 알려주는 기사를 보고 정말 놀라고 충격을 받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어느새 내 안에는 다른 문화를 비하하는 것이 문화인이 아님은 알았어도 서양의 문화만 동경하느라 우리나라 문화를 마냥 비하하는 태도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서양 사람들은 무조건 문화인이고, 이타적이고, 에티켓이 넘치는 종족으로, 자신들이 저지를 많은 비극을 참회하는 인종으로 생각해 왔던 것이다. 그래서 핀란드의 교욱에 대한 빛나는 리뷰들을 보며 노키아를 배출한 필란드는 대단해도 삼성,엘지등을 가진 우리나라는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러다 우연히 북유럽 국가들이 늘 행복한것은 아니야 복지가 좋은 만큼 의욕이 없기도 하고 우울증 지수가 높기도 해 라는 말은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설마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이번 책을 통해 그 각 국의 어두운 교육이면을 보면서 것봐 다 장단이 있지 하는 안도나, 이대로 머무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것을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유자를 탱자만드는 꼴인가 하는 것에 대한 성찰을 해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단점을 줄이고 지금의 좋은 여건을 증폭시킬 수 있는 고민을 학계, 교육계, 학부모들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책의 여러가지 내용 중, 일본의 슬로리딩은 워낙에 요즘 붐처럼 일고있고, 온책읽기를 통해 교육에서도 많이 적용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신선했던 것을 보면
이스라엘 하부르타 교육은 신선했던 것은 아니지만 적용하기가 정말 어려운 과제같다. 우선 우리나라의 유교문화사상의 정서가 있는 곳에서, 또 청소년 인권향상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계가 무너져 가고 있는 현장의 모습에서 생각해 볼때, 자녀에게 또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을 제대로 가르친다는 것이 우리 세대 어른들에게 굉장히 낯설고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다.
뭐 요즘 아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자면 많은 부모가 허용적인 육아의 붐을 타고 키운 덕분에 정말 자유로운 영혼들인데 하부르타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부하고(인내가 필요하다) 그것을 바탕으로 지식을 엮어내고 토론 속에서 자신의 지식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눈한번 깜빡이고, 한해 지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연구가 필요한것 같다.
일본의 요코미네 유치원 사례는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인데 시골의 유치원에서 실시한 4개의 스위치 켜기는 경쟁, 흉내, 도전적과제,인정 이라는 키워드로 아이들을 아니 유아들을 정말 훌륭하게 키워낼 수 있음을 보여주어 가슴뛰게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특히 아이는 경쟁하고 싶어 한다를 보면 나 역시 경쟁적인 분위기가 아이들의 공동체적 관계를 해치고 나만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결과에 집착하고 남을 파괴하여 성장하는 아이들고 만들지는 않나를 늘 조심해 왔는데, 아..생각을 바꿔서 아이들의 본능적인 욕구를 세심하게 설계하여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든다면 이게 버려야 할 것이 아닌 기본적인 훌륭한 욕구이구나 하는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이 보편적인 심리기제들을 스위치라는 용어로 정리하여 적용한 요코미네 선생님의 연구와 노력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여러가지 다른나라 교육의 배울점들이 나왔는데
영국의 미디어교육의 실태를 보니 그래 나도 꼰대처럼 모든 미디어 매체를 통제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아이와 함께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거창한 목표로 절제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을 해보아야 겠다는 작은 반성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