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개정 완전판
강신주 지음 / 오월의봄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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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 때,
햐~~!!

책이 무지 두꺼워서 멋있더라고요~
분권을 바라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두툼한 이 책이 책 다워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두께는 압도적이지만 글은 잘 읽힙니다.
쟁점에 따라 동서양,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각각의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온몸으로 온몸을 밀어붙여 험준한 봉우리들을 넘기! 누구의 제스처도 취하지 않아야 온몸이 되는 법이다.
......
내가 진실이라고 온몸으로 느낀 것,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동서양 균형을 맞춘 '강신주의, 강신주에 의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철학서라고 하면 될까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이 '권력과 체제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인문주의자'를 키우는 일종의 '훈련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인간의 자유와 사랑을 찬양하는 능동적 주체로 자라나게 될 것을 믿는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2010년 5개월 동안 《철학VS철학》을 썼고,
6년 후 다시 10개월의 시간을 들여 개정판을 고쳐 썼다고 하네요.
처음 책이 작은 묘목-나무의 초석이었다면,
6년 동안 강신주님이 성장한 만큼을 쏟아부어 나무로 키워낸 것.
그것이 개정판이랍니다.

 

처음 5개월간 책을 쓰면서 결막염을 앓았고,

이번 개정판을 쓰면서 어깨 통증을 얻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개정판 머리말 끝에


 

"이제야 마음이 편하다.
 이제 정말 되었다.
 정말"

 

날카롭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던 분에게서 느껴지는
이 평온감..
우리보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라고 온 몸을 몰아부쳐 쓴 책
분투의 시간 후에 맞은 평온.
따뜻한 분이구나. 이분...


철학자들과 그들이 지은 책은 너무나 많은데,
어떻게 이 많은 시선들을 모두 진지하게 음미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자신이 새로운 사건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세계는 무한히 다양해지고, 무한히 생성적인 곳입니다.
그러니 기존의 철학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리 만무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철학이 아니라 철학함을 굳이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기 이성의 힘으로 그 미지의 사건을 생각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철학을 배우지 말고,
 철학함을 배우라.'

- 강신주 -

 

http://blog.naver.com/odoba/220822937823

제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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