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 고양이 한국사 - 오늘 만난 고양이, 어디서 왔을까?
바다루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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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알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고양이의 역사를 통해 고양이를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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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누구나 '진화론'에 대해 (대충이라도) 알고 있지만, 이 책을 감수하신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님의 추천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생물 선생님이나 생물학 교수들 중에서도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은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는 사실이 '진화론'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들이 진화론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것처럼, 때로는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제대로 알지 못해도 말을 섞을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진화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속에서..>

"하지만 과학에서 말하는 '이론'이란 예측이나 추정한다는 뜻이 아니예요.

예측이나 추정을 말할 때는 '가설'이라는 용어를 써요."

"이론이란 관찰과 실험으로 검증한 가설을 뜻해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겠지만, 최소한 가장 확실한 사실부터 찾아가는 것이 맞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외부의 세계에 대한 과학 이론으로 '물리'가 있다면, '진화론'은 나 자신과 연결된 생명에 대한 가장 과학적이고 근대적인 이론이기 때문에 한 줄 식 정의가 아닌 정확한 내용을 아는 것은 꽤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

 

  

'다윈' 혹은 '진화론'을 언급한 책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상황에서 저 역시 '진화론'에 대한 궁금증으로 여러 책을 읽으면서도, 아직 다윈의 '종의기원'을 읽지 못했기에 이 책은 늘 밀린 숙제같은 책이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찰스다윈 『그래픽 평전』을 본 순간 이것부터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장 서대문자연사 박물관 서정모 관장님 마저도..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는데 18년이 걸렸다는 고백을 하시며..

『종의 기원』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추천서를 읽으니 더욱 이 책에 끌리더라구요.

 

 

책속으로

 

 

 

만화? 그래픽​.

요즘 아이들을 책 읽기에 끌어들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학습만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만화책이라도 흥미를 끌어 책 앞에 앉히기 위해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학습만화'를 건네기도 하구요. 당장 '학습만화'라도 읽고 나서, 아이가 어떤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게 되면 흡족해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습만화'는 재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학습만화'는 가끔씩 읽는 것이지 이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지금 당장 단편적인 지식적인 것들을 얻을지는 몰라도, 이런 형식에 익숙해지면 점점 줄글 책을 읽기 힘들어 하기 때문입니다.

찰스다윈 『그래픽 평전』은 학습만화에 대한 저의 일반견해에 벗어난 책입니다.

일단 그림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그 시대와 장소에 대해 성실히 그리고 있어서,

당시의 모습과 생활상들이 자연스럽게 베여있습니다.   

줄 글도 진지하고 정확합니다.​

 

내용

마음먹고 읽으면 30분내에도 읽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얇은​ 편에 속하지만,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기까지의 시대적 분위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에 대한 흐름이 설명되어 있어, 특히나 처음 접하는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식이죠..

[당시 시대적 분위기는 찰스 다윈이 태어나기 전부터 사람들이 지구 생명체가 어떻게 발달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미 비슷한 이론을 발표한 생물학자도 있었다.하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진화가 일어나는 방법을 밝혀냈기 때문'에 이론이 될 수 있었다.]

달랑 그림 두 칸에서 진화론이 탄생되기까지 시대상황과 왜 진화론이 과학인지, 과학이론이 될 수 있었는지 알려줍니다.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오해들과 이에 대한 답

 

<책속에서...>

다윈이 말한 적자 생존이란 진화에 적합하다는 뜻이에요.

적자가 꼭 가장 강하고 빠르고 똑똑할 필요는 없는 거죠.

'적자'란 특별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를 말하는 거예요.

 

'적자생존'이란 강하고 우월한 개체가 살아 남는다는 말이 아니며, 특별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였는데, 후대 사람들이 이것 '우생학'으로 발전시켜인종간, 개체간 우월주의를 적용하여 1차세계대전을 정당화 했으며, 그중 하나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근거가 되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다윈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양심이 있는 꽤 멋있는 신사였습니다.

지금으로치면 재벌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자신의 재산 증식에 유리한 제도이기도 했고 당대에 당연한 제도였던 '노예제'에 반대했으며, 자신이 연구해 오던 진화론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젊은 과학자인 '러셀 월리스'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진화론 발표를 포기하려고도 하였습니다. 결국 친구인 '라이엘'경의 해결책을 따라 공동저자로 '자연선택설'을 발표하게 되죠..

 

일반적으로 '진화론'에 대한 비아냥으로 '그럼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냐?'라고 쉽게 말해지기도 합니다.

저도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없이 일방적인 주입식으로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달리 생각하지는 못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책에 나온 것 처럼,

프랑스 자연사학자 라마르트의 생각처럼,

진화는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고정된 사고 때문일 겁니다.

그것은 기존의 가치관에 익숙한 사람들이 '벌레 → 동물 → 인간 →신'의 수직적 서열에 사고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다윈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생명의 나무'의 그림처럼, 생명의 계통이 하나의 직선이 아니라 여러 갈래로 퍼진 나무와 같다는 것이죠. 결국 큰 나무 끝자락 어딘가의 조금 굵은 가지에서 뻗은 수 많은 잔 가지 중의 하나가 인간인 거죠..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의식을 지배해 오던 가치관들은 탐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의해,하나씩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인간의 생각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과거와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진화론'은 화석의 제한에서 벗어나 분자생물학이나 유전학등을 통해 점점 더 강력한 증거들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150년전 쓰여진 과학이론서가 아직도 핫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찰스다윈의 '종의 기원' 보통의 과학서가 엄청난 속도로 업데이트 되는 것에 비하면, 그 생명력에 놀라게 됩니다.

저 역시 여기 저기서 다윈에 대한 이야기들은 들었으나, 솔직히 그의 저서를 직접 읽은 적이 없기 때문에 다윈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른 사람의 평가에 대해서 판단 할 수도 없었습니다.

늘... 뒤로 미루어 두었던 을'종의 기원'을 찰스다윈『그래픽 평전』을 통해 먼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운명같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화론에 입문하고자 하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지만, 어린 학생의 경우 '진화 이야기'나 '다윈'에 대해 관심이 있지 않고서는 선뜻 읽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픽 평전'이라는 소 주제처럼 이 책은 만화책과는 다른 고급스러움과 진지함이 있습니다. 군더더기없는 압축된 내용도 더할나위 없이 유익했습니다.

​때로 다윈이 현실에 타협한 무기력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 다윈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생각보다 다윈이 낭만적이 였다는 점,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있었으며,

온건하면서도 열정적인 신사였다는 사실 등을 통해 전보다 훨씬 그와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다윈의 시절에 '진화론'을 발표했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세계관을 부정해야만 했던 최전선의 지식과 용기가 필요했​다는 사실..

현재의 지식을 이끌어낸 맨 앞 부분의 시작이였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대한 일이였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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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고, 그래서 동물책도 좋아하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입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그림책으로 정보책으로 두고두고 읽어요!"

 

일단 이 책은 오래~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책이예요~

영유아는 주로 큰 동물 그림을 좋아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함께 제시된 정보 글을 꼼꼼히 읽으며 동물에 대한 지식을 탐닉한다고 하니, 영유아기부터 초등학생 때까지 두고두고 보는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 박정선(그림책 작가)의 말 중 -

 

이 책의 작가 '아베 히로시'는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해요~

그렇지만 20여 년 동안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며 동물원 일과가 끝나면, 그냥 날마다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 한 권에만 해도 유화, 수채화, 펜화, 판화, 파스텔화를 비롯하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나 스크래치 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선보이며 화가로서의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 주고 있어요~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에는 캥거루의 새끼는 숟가락에 얹을 수 있을 만큼 작다거나 스컹크의 방귀는 옷에 묻으면 빨아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을 만큼 지독하다는 등 사육사만이 알 수 있는 생생한 정보와 동물들의 생태에 관한 지식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요~

자,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냐하면 말이죠...

일단 이 책을 펼쳤다 하면 중간에 덮을 수가 없어요~~

 

병원 대기시간 중에 책을 펼친 딸 아이는 이 책을 다 읽고서야 들어갔답니다.

눈을 뗄 수 없는 재미가 한 가득이랍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거실에 놓인 책을 펼쳐보다 아예 드러누워 책을 끝까지 보고서야 학교에 간 우리 아들...

학교가는 아침에는 이 책을 절~~대 읽히지 마세요~~

엄마들은 책 속에 빠져 학교 갈 생각 않하는 아이들 때문에 애가 탄답니다.. ^^

 

이 분의 글을 읽노라면, 이 분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이 분이 동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저절로 느껴집니다.


재미있는, 혹은 엉뚱한 질문을 던지며,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책 앞에 앉히구요, 그리고 나서 이 동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들은 가까이서 정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관찰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사실들이 많기 때문에, 시중에 동물책들과는 다른, 그것들이 다루지 않았던 틈새를 메꿔주는 참신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 게다가 동물의 특징을 가지고 엉뚱한 상상의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유쾌함이 얼마나 반가운지요.. ^^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에는 총 41종의 동물들이 실려있는데요,

차례도 참 개성있습니다. 마치 정말 동물원 안내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 ^^

 

책 맨 처음을 장식한 것은 낙타이구요, 다음으로 나오는 코끼리 부분에서 코끼리 코가 이렇게 별거 별거 다 하는 줄은 몰랐네요..

 

코끼리가 코끼리코를 얼마나 자유자재로 사용하는지..

빵을 주면, 반으로 접고 다시 또 반으로 접어서 먹는다네요.

가끔씩 세모꼴로도 접는데,

어떨 때는 학도 접는답니다. ==>에잇 거짓말!!

학을 접는다는 건 거짓말이래요~~

 

이렇게 이 책은 상식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의 지식에서 비켜서서 새롭고 재미있는 정보를 줍니다.게다가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려는 재미난 농담들이 상상의 세계를 확장시켜 줍니다~

 

아이들은 만화처럼 변한 동물 캐릭터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무모한 도전을 보며 씨-익 웃겠죠??

이러한 특별한 상상은 그 동물들에 대한 애착? 애정을 심어주기에 너무나도 충분합니다.

동물의 특성을 콕! 집어 설명해 주고, 그 특성을 가지고 재미있는 상황을 그려봅니다.

아이들은 좋겠어요~

이렇게 즐거운 동물책이 있어서 말이죠 ^^

 

이 책에 등장하는 41종의 동물들은 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특별한 존재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일상적으로 '무섭다, 예쁘다, 징그럽다...' 등 우리가 개별 동물에 갖는 편견들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저마다의 생존 방식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다양한 모습은 그들이 생명을 가진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존중해 줄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혹시 41번째 마지막으로 소개된 동물이 누구인지 아세요?

바로 '사람'입니다.

우리 사람도 동물인데, 가끔 우리들은 우리가 동물임을 잊을 때가 있지요.

우리는 동물과 분리된 그런 존재로 말이지요.

그러한 동물과 인간의 분리는 동물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면서,

그들이 우리와 같이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잊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동물들의 엉뚱함이나 개성을 보고 재밌어 했다면,

맨 마지막 장은 동물들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여러분도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들이나 편견을 싹- 지우고 사람들 사는 모습을 바라봐 보세요~

사람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신기하고 엉뚱하며, 지혜로운 것 같으면서도 어리석은지... ^^

개인적으로 저는 원숭이 젖 먹는 모습이 무척 웃겼습니다.

책을 보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 절로 미소가 쓰윽 그어지더라구요.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왔습니다.

딱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끔은 엉뚱한 상상이나 과장으로 아이들을 웃게 합니다. 그 상상을 함께 들여다 보고 있자면, '아베 히로시' 이 그림책 작가분이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분은 아이들에게 그 동물이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깊게 소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라면 어쩌면 뱀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희 딸 처럼요.. ^^

 

 

사진과 함께한 리뷰는 제 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odoba/701792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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