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지 유령 저택 2 -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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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판타지에, 그 중에서도 유령, 귀신, 마녀 이야기에 흠뻑 빠진 우리딸..

'책읽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채은이의 독서는 시간과 장소를 따지지 않습니다. ^^

(양말을 신으면서도 책에서 눈을 못 떼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건네받은 '43번지 유령 저택'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학원 가기까지 1시간 조금 남은 시간 동안 이 반가운 두번째 유령이야기에 빠져 읽고 읽고 또 읽고, 손을 떼지 못하는 즐거움에 '파파라치'처럼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사진찍는 줄도 모르는, 혹은 개의치 않는 채은이..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하고 예뻐서 화장실까지 엿보는 극성을 떨었네요.

 

 

 

 

다음날 자신의 가방에 '' 넣어 '하루 읽을거리'를 챙겨 학교로 가는 '올드미스 C. 스푸키'의 열혈 팬인 채은이는 전편인 권도 학교에 가지고 다녔는데,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도서관 책'이 잘못 놓인건 줄 알고, 채은이의 독서력을 믿기지 않아했다고 합니다 .

  

 

 

간지럼을 무지하게 잘 타는 채은이가 씩- 웃으며,

책 마지막 페이지에 올드미스 C. 스푸키가 적어 놓은 어린 독자들을 향한 귀여운 협박글을 보여주며,  

3권이 나오면 꼭 책을 구입해야 한다고 저를 협박하는군요..

안그럼, 자기 간지럼병 걸린다고...

 

 

"'43번지 유령 저택'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세요.

만약 다음 권을 보지 않느다면,

내가 몰래 근질근질 가루를 뿌릴지도 모른답니다

 

 

 

 

그럼, 이제 책으로 들어가서,

이 책의 무엇이 그토록 아이들을 즐겁게 할까요??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받았던 당혹감과 쭈-욱 읽혀지는  '43번지 유령 저택'의 강렬한 첫인상은 올 한 해 전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기발함'과 '파격'이 가득한 구성과 깨알같이 재미있는 글들이 아닐까 싶어요.

  

신선하고 파격적인 형식

 

형식은 1편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첫째 편지글로 스토리 진행

둘째 깨알같은 말장난이 곳곳에 숨어 있어 '줄거리 위주'로 읽었다면 이 책의 절반 이상의 재미를 놓친격

셋째 재미있는 장치들 - 마치 증거물을 제시하듯, 관련 편지봉투나 관련 양식 서류들이 제시되어 있음

 

이러한 잔재미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이 책은 그래서 꼼꼼히 읽는 독자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한답니다.

 

 

 

 

 

'편지글 형식'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사건과 관련있는 증거물, 예를 들면 '편지봉투나 입원신청서, 고아원 인적사항 파일, 환자용 물품 신청서' 등을 떡 하니 실어

긴 글 없이도 일사천리로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중간 중간 사건을 정리하는, 또는 진행될 내용을 예고하는 방식으로 제시된 신문기사는

편지글에서 다하지 못한 바깥이야기들, 세부적인 상황들을 다각적인 시선으로 제공합니다. ^^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단어들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성격을 지닌 사람일지 쉽게 '감'을 잡게 해 주는 재미난 이름이나 주소명 등의 아기자기한 장치들은, 책 여기 저기에 배치되어

긴 설명없이도 내용의 많은 부분을 채워주며, 깨알같은 큰재미 잔재미를 줍니다.

 

43번지 유령 저택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막무가내 테이터 (아동청소년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국제 운동 본부장)

(막무가내 테이터 에게) 글로만 아는 사이, 부루퉁 (성격이 괴팍하고 부루퉁한 어린이책 작가)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 올드미스 C. 스푸키 (43번지 유령 저택의 주인)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 (주인공 드리미의 아빠와 엄마)

호기심이 복리로 불어나 버린, 털리니 탤리티 (은행장)

척척따 N. 오프닛 (열쇠박사)

헌거다 오브라 (헌거 골동품점 주인)

 

43번지 유령 저택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막무가내 테이터 (아동청소년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국제 운동 본부장)

(막무가내 테이터 에게) 글로만 아는 사이, 부루퉁 (성격이 괴팍하고 부루퉁한 어린이책 작가)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 올드미스 C. 스푸키 (43번지 유령 저택의 주인)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 (주인공 드리미의 아빠와 엄마)

호기심이 복리로 불어나 버린, 털리니 탤리티 (은행장)

척척따 N. 오프닛 (열쇠박사)

헌거다 오브라 (헌거 골동품점 주인)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43번지 유령 저택'은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이야기 시리즈를 위한 도입부격인 전편은 2편 앞부분(총 4페이지)에 간략히 소개되어 있어 2편을 단독으로 읽는다 하셔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답니다.

그렇다 해도, 2편을 읽으신다면, 3편이 나오기 전에 1편도 챙겨서 읽게 되실겁니다.. ^^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까지 해준답니다.

 

 

채은이는 올드미스 C. 스푸키를 통해 '올드미스'의 뜻을 알았어요..

"아.. Old, 늙은.. 해서.. 노처녀!" 

 

그리고 처음에는 '귀부인'이라는 위치의 올드미스에 혹~ 빠졌지만,

이내 '계급', '계층'에 대해 질문하더라구요.

 

"엄마, 왜 옛날에는 계급이 있었어요?"

"왜, 평민이나 노예는 반발하지 않았어요?"

"내가 타임머신타고 가서 잘못된 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는 '귀족'들이 만들어 놓은 갖가지 환상들,

예를 들면, 화려한 궁중파티, 드레스, 아름다운 침실과 정원 등...

사실 그런것에 끌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무시하는 제도는 옳지 않다는 제법 큰 아이 말을 하네요.

 

또 한마디 덧붙이면,

아무리 '왕'이 권력이 있고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은 '왕'이 되는 건 싫데요.

항상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 속에서 매일 매일이 불안해서요..

 

 

   

독후활동

 

 

사실은, 좀 의미있는 독후활동을 계획했어요~

바로 육아에서 거의 제외된 아빠를 끌어들이는 계획으로..

43번지 유령저택 모형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얼떨결에 약속한 아빠, 지금 컴퓨터에서 43번지 유령 저택 도면을 그리고 있답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조촐하게 '겁나라 시'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요기까지는 겨울방학 프로젝트..

일단, '43번지 유령 저택' 에 대한 간단한 소개집을 만들어 봤어요~

 

 

  

 

 

이 소개집을 만들고 싶은 '영감'을 불어넣은 사진 한 장!

바로 올드미스 C. 스푸키의 젊은 시절 사진이랍니다~

채은이가 스푸키가 너무 예쁘다고..

하지만 자기는 자신이 없으니, 이 사진을 엄마에게 부탁한다며...

자신은 스푸키의 성장 과정을 그리겠다고 하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채은이가 흐뭇하게 웃는 이유는,

마치 스푸키의 행복했던 과거를 찾아 준 듯,

탯줄 달린 채 우는 아가의 모습, 기어다니는 모습,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되살려 준 데에 대한 뿌듯함 때문인 거 같습니다. ^^

 

 

 

 

유령이라서 이름은 하늘색으로,

탄생일은 4월이고 기쁜날이니 밝은 색 중의 밝은색인 노란색 (생일석까지 기재해 주었네요 ^^)

사망은 우울하고 슬프니까 파란색 (이날까지.. 탄생석을 써주네요..)

 

 

 

 

 

탯줄도 아직 떼지 않은 갓 태어난 스푸키,

기어다니는 스푸키,

걸음마를 배운 스푸키...

생각보다 더뎌서.. 오늘은 올드미스 C. 스푸키만 완성했네요~

 

 


 

 

올드미스 C. 스푸키의 일생,

오른쪽 아래는 채은이가 그린 사춘기시절의 스푸키입니다. ^^

 

 



 

요건 우리의 귀여운 투덜이 부루퉁 B. 그럼플리의 젊은 시절의 모습입니다.]

이어서 나머지 주인공인 드리미호프도 더 그려야 겠네요..


 

시간이 되는 대로 '43번지 유령저택'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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