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지 유령 저택 1 -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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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①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는 시공주니어 [456 Book 클럽]의 세번째 작품이자 '43번지 유령 저택'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입니다.

 

[456 Book 클럽]은 상상력과 유머를 동력으로 4, 5, 6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만을 모아 아이들을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만들 시공주니어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과연 초2인 저희 딸이 흥미를 갖고 읽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게다가 등장인물들이 편지로만 의사소통을 하는 독특한 형식에, 쪽지, 이메일, 신문, 리플릿 등의 다양한 글 형태가 삽입되어 있어, 과연 아이가 요 '개성있는 도서'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한 가지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그것은 요즘 채은이가 한창 귀신, 유령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이지요.

 

 

편지 형식의 개성있는 구성

 

이 책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아서 만들어졌어요.

컴퓨터에 입력해서 인쇄한 편지도 있고, 손으로 삐뚤빼뚤 쓴 편지도 있지요.

유령이 쓴 편지는 테두리 쳐진 글씨체로 유령의 느낌이 살려져 있구요.. ^^

 

 

깨알같은 말장난이 곳곳에..

 

일단 등장인물 이름부터 살펴보면,

 

부루퉁 B. 그럼플리 ; 유명한 불통대는 어린이책 작가, 주인공

다파라 세일 : 부동산 중개업자

책만봐 터너 : 출판사 사장

E. 개그 : 그럼플리의 변호사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 교수

드리미 호프 : 호프 교수 부부의 열한 살 된 아들

어리버리 N. 빈스 : 사설탐정

올드미스 C. 스푸키 :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에 집은 지은 귀부인 (97년 전에 세상을 떠남)

 
작가의 글에서 우리말로 옮기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름 짓기였다고 하네요.

등장인물들과 장소, 가게 이름에 재치있고 어울리게 뜻을 담아 재미를 유발합니다~

이건 책 속의 또 다른 재미~~

 

 

유령 이야기 만큼 재미있는 글 장치들..

 

'다파라 세일 부동산 업자'의 중요한 편지가 전달되지 못함을 '반송' 된 편지봉투 그림으로 처리하는 식으로 말이예요...

 

오고 가는 편지글의 사실성을 뒷받침 하듯 관련 신문기사를 사용한 것도 그렇구요.

신문의 형식과 함께, 깨알같이 재미있는 광고문구나 기사 내용이 웃음을 자아네요.... ^^

구석 구석 재미있고 재치있는 잔재미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손에서 뗄 수 없는 즐거운 재미 ~♥

 

대부분의 아이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보이는 '유령'을 소재로 한 '43번지 유령 저택'은 이미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의 엉뚱하고 괴상한 성격과 상황들, 글 사이 사이에 심어진 깨알 같은 잔재미를 챙기려다 보면, 저절로 책 구석구석 챙겨 보게 될 겁니다. ^^

 

사실 책 앞 부분을 펼쳐보며, 과연 이런 복잡한 구성에 깨알같은 자잘한 말들이 많아서 아이가 호기심을 갖을까 걱정했었는데, 처음에는 '유령'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느껴 읽더니, 어느새 책 속으로 들어가네요 ^^

 

제가 흥을 돋우느라 "와~ 이거 4~6학년 도서인데 채은이는 잘도 읽네?? 어렵지 않아??" 하고 물으니, 채은이 왈 "뭐? 그랬어요? 난 이거 너무 쉬워서 1~2학년 도서인 줄 알았지?" 하며 또 다시 읽더라구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를 주지만, 자신밖에 몰랐던 주인공 부루퉁씨가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흐뭇함도 느낄 수 있답니다.

 

처음 책을 읽다 외친 말이 "엄마! 이건 책이 아니야!" 였습니다.

그동안 읽어온 책과는 너무 다른 형식에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 마냥 신나하더라구요.. ^^

 

처음엔 새로운 양식에 대충 읽어내더니, 이제 문장 속속 토시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읽더라구요.  오는 내내, 가는 내내, 전철에 내려서 걸어가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답니다. ^^

 

 

책을 대여섯번 읽은 채은이에게 "그렇게 재밌어?" 라고 묻자,

"아직, 내 머릿속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았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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