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세계문학세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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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랑의 실험 - 독일 ㅣ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알렉산더 클루게 외 지음, 임홍배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평점 :
1. 독일
우리가 독일을 생각했을 때 떠 올릴수 있는 것들은
프랑스어와 상반되는 딱딱한 어투의 독일어, 나치와 유대인 학살, 합리적, 이성적과 같은
단어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2. 단편소설은 단편소설 특유의 냄새가 있다.
단편소설은 그 특유의 향이 있다.
장편에서 느낄 수 없는 압축적이고, 먼가 이해하기를 바라면서 조용히 잠들어 있는
단어와 단어들의 어울림.
어느 단어, 어느 행간, 어느 말투 하나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조차 의심스러운 문장과 문장.
3. 그래서 소설과 영화는 묘하게 닮아있다.
이야기와 이미지. 그리고 장편과 단편.
어느날 가보았던 단편영화제의 기억들이 이 책을 읽는 내내
4. 이번 독일 작가들의 단편으로 모아 만든 창비 세계 문학- 어느 사랑의 실험은
독일과 단편소설의 향기가 합쳐져
더욱 짙은 내음새를 풍기며 내 옆에 자리하게 되었다.
책 한권을 읽는 내내
나조차 귀동냥을 통해 너무나 익숙한 독일의 대문호들
독일 사람들에겐 너무나 유명하겠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독일의 대 작가들
그 한편한편이 기발하고, 아름답고, 유려하고, 때로는 알수없기까지 한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일 특유의 분위기
내가 독일어에 능통했었더라면, 원서로 읽었다면 어떤 느낌일지 사뭇 궁금해지는 것은
단편 소설 특유의 그 상징과 숨김때문이었으리라.
한권을 통해 창비에서 낸 아홉개 모든 나라의 소설과 분위기가 궁금해지게 하는.
단편소설 특유의 매력 이상의 마력을 듬뿍 담아낸..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과 함께 하느라 너무나 익숙하고 시험에서 본 나머지
우리가 은연중 생각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너무나 훌륭한 단편소설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든.
그것만으로도 이번 세계문학세트는 별 다섯개 이상의 별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