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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 - 남극에서 쓴 파란만장 에세이
김인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7월
평점 :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

푹푹찌는 여름.
남극에 가면 얼마나 시원할까 상상해봅니다
'시원하다 못해 춥겠지?
얼어죽으면 어떡해...
그러면 차라리 더운게 낫겠어'
이런 생각을 하며
남극에 다녀온 대학생의 에세이집,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를 읽었어요
표지를 계속 보고 있자니 추운 느낌이 들어
책을 읽기 시작했죠
소설 읽고 남극행을 결정했다는 김인태 작가님.
저는 남극 과학기지에는
과학자만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 분은 요리사로 간거였죠
대학에 다니다 휴학하고 갔다는 말에
'와~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교 다니기도 바빴고
졸업을 빨리해서 빨리 경제활동을 시작해야한다는 생각만 했거든요
김인태님은 휴학하고 남극에 직장을 구해서 간 것이었으니
졸업은 늦어질지언정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극에 갈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이미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공은 경제학인데 미술학과를 복수전공으로 하고,
대학에 다니면서 학기 중에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는데서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남학생이지만 취미가 발레...
덧붙이자면 히딩크 감독에게 사인도 받고
그 장면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었다니!
남들이 살면서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무소방으로 군복무를 했는데,
구급 출동 보조 일을 하면서 겪은 일들도
예사롭지는 않았어요
서예, 피아노, 미술 등 이것저것
배우며 보냈던 어린 시절은 저와 비슷한 느낌이라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동질감이 들기도 했지만,
저는 감히 도전해보지 못할 일들을 많이 했다는데서
동경의 대상이 되었달까요?
저는 이미 나이도 있고 아이도 있고 가정도 있어서
남극행과 같은 과감한 시도는 못하겠지만
(남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을테구요)
연필인물화 정도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겠지요~^^
그리고 새로운 일만 찾으려는 것 보다
같은 일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는 말이
전적으로 공감 되기도 했구요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남극에 가는걸 허락하기 힘드셨을
작가의 부모님도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한 늦둥이 아들의 선택을 응원해 준
부모님을 보고 저도 토리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가는 책 쓰기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어요
저에게도 책을 내고픈 꿈이 있었는데
마음을 살짝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꿈을 접은 건 아닌데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일기부터 꾸준히 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남극 이야기가 흥미로울 것 같아 선택한 책이지만
예상과는 달리 남극 이야기가 주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보다 10여 년을 덜 살았지만
인생 경험으로는 10년을 더 산 것 같은
작가의 인생 이야기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지만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60세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이상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게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야겠어요
인생...
재미로만 살 수는 없지만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할 때도 있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