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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부법 - 모든 공부의 최고의 지침서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출처 : Stay Young, Stay Challenge
// '문법 공부'의 90퍼센트를 이뤄야 하는 것은 예문 암기다.
암기의 지속 시간은 그날 하루면 충분하다. 단, 이 공부를 꾸준히 한다는 전제가 충족될 경우의 이야기다. 매일 매일 영어 문장을 소리 내 읽고 한두 문장이라도 암기한다면, 암기한 문장이 다음 날 의식적 기억에서 지워지더라도 그 흔적은 계속해서 쌓이게 된다. 그렇게 꾸준히 공부해 나간다면, 문법 규칙이 자연스럽게 내재화하는 단계에 이르게 될 것이다.
// 우리의 언어생활이 외국어 환경에 얼마나 오래 드러나 있었는가, 그리고 그것은 언제 시작되었는가가 중요하다. 우리는 너무 늦게 시작했고 너무 적게 노출되었다. 이런 사황에서 해결책은 딱 하나, '많이 읽는 것'이다. 대형서점 외국서적부에 가 보라. 다른 외국어는 모르지만 일어와 영어로 된 통속소설은 넘쳐난다.
// 학습자가 자신의 배경지식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CNN 등 미국 뉴스를 본다면 기대와 달리 영어 능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특히 성인 학습자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다.
이런 '배경지식 부족' 문제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학습자들이 영어 학원 청취 강좌를 들으면서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있다. 자신의 실제 영어 듣기가 나아진 것인지, 해당 강좌에서 미리 주어지는 배경 설명 덕분에 일시적으로 해당 뉴스에서만 내용이 잘 들리는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 무작정 영어를 많이 듣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어 음성 체계가 확립된 우리는 영어 특유의 소리를 인지하는 감각 자체가 무뎌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어의 개별 소리가 어떻게 발성되는지를 의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읽기 편에서 말했던 '자발적 학습'의 일종이다. 원어민의 음성을 무작정 듣는 것은 시간 투입 대비 효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접근 방법이다. 우리의 귀와 두뇌에 영어 소리를 구분하는 기준값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유투브'에는 훌륭한 자료가 무료로 정말 많이 공개돼 있다. 듣기뿐 아니라 '말하기' 또는 '발음' 등으로 검색한다면 다양한 강좌를 볼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 차이에 주목해서 그러한 강좌들을 시청하고 공부해 보자. 음성 영어 자음과 모음의 개별 소리를 공부한 뒤 강세와 연음, 그리고 인토네이션 등 발음 현상을 공부하면 금상첨화다.
// Breaking New English(www.breakingnewsenglish.com)
- 최신 영어 뉴스를 활용한 각종 학습 자료를 다양하게 제공
- '스피드 리딩(Speed Reading)' : 분당 100단어 또는 200단어의 속도로 기사 본문이 스크롤 된다. 분당 100단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아직 일상적인 수준의 영어 대화를 듣고 바로 이해할 준비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 기술(descriptive) 어휘 : 아동-청소년기를 거치며 습득하는, 눈 앞에 펼쳐진 세계를 묘사(describe)하기 위한 어휘. spurn, befuddled, itchy 등이 있다. 영미권 화자들은 청소년기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이 단어들을 습득한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 한국인 영어 학습자로서 토익 RC 450을 받아도 영어 소설은 버겁고, LC 450을 넘어도 미드는 안 들리고, 그 외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려도 말하기(혹인 스피킹 혹은 프리토킹)가 여의치 않은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단어들의 성격차이' 다. 한국인 영어 학습자 대부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치며 기본 어휘를 습득한 후, 고등학교에 진학해 '교육에 적합하도록 선별된' 지문을 읽으며 영어공부를 계속한다. 이러한 지문들은 대부분 약간의 기본 어휘와 다수의 교양 어휘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영어공부 과정만을 소화한 평범한 한국인에게, 영미권의 대중 소설과 드라마 그리고 그들의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이는 '기술 어휘'를 접할 기회는 별로 없다. 교양 어휘만을 공부해 온 학습자에게, 들어본 적 없는 기술 어휘가 대량으로 사용되는 보통의 영어 소설과 미국 드라마를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이는 '미국 유치원생 수준'의 영어라는 것이 사실 한국인에게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도 깨닫게 해 준다.
# 그럼 이제 남은 건?
1. 영미권의 영유아용 동화책과 청소년용 통속소설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정리한다. 오랜 시간이 들고, 다소 금전적 지출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영미권 화자들이 기술 어휘를 습득하는 방법을 문자로나마 똑같이 따라 하는 과정이다.
2. 기술 어휘 단어집을 공부한다. '단어 교재 공부'이기 때문에 지겹다는 단점이 있으며, 시중에는 이러한 단어 교재도 거의 없다.
(1)English Vocabulary in Use(영국 케임브리지)
(2)한국어 꺼라 영어가 켜진다(박인수) 의 부록 <알파벳 에센스 느끼기>
: 기술 어휘가 집약적으로 담겨 있음. 다소 불필요한 단어가 수록되기도 했지만, 국내 시중 어느 단어집보다도 '기술 어휘'를 중점적으로 모아 놓은 교재
단어집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단어를 확보하고, 동시에 문맥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단어의 실제 사용 예시를 직접 느끼는 과정이 동반되어야만 한다.
// 영어 발음을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편안하게' 바꾸자.
영어로 대화하는 데 있어서, 정확하게 원어민처럼 발음하기는 일반적인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최소 10년 이상 음성 한국어에 맞게 발달한 근육 구성을 단기간에 음성 영어에 맞도록 고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영어 말하기 상황에서, 발음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경우보다 표현력 자체의 부실함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편이다.
//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없을 때, 대화는 이어지기 매우 어렵다.
외국인과 하는 영어 대화가 어려운 건 단지 상대가 외국인이고 내가 영어를 수월하게 말하지 못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외국인 앞에서 말이 막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방이 나와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나와 그가 공유하는 문화적 기억 자체가 별로 많지 않아서다.
// 동양인을 만나든 서양인을 만나든, 그들과 대화하려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대화 초반의 어색함은 다양한 자신의 이야깃거리로 풀어야 한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지나야 친밀감이 생기고, 그 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가능해진다.
// 문장을 암기하라
영어 말하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문장 자원을 많이 확보해두어야 한다. 단어 두세 개의 관용어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대화를 구성할 수 있는 '문장'을 많이 암기해서 머릿속에 사용 가능한 자원을 풍부하게 확보해야 한다.
// TED 또는 유투브에서 3~5분 분량의 영상을 선택하자. 스크립트와 영상 자료가 준비됐다면, 쉐도잉을 하면서 3~5분짜리 스피치를 외워 보자. 그들이 말하는 방식과 똑같이 말할 수 있도록 따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모사하듯 수십 번 수백 번 따라 해 보자. 수십 수백 번의 연습으로 발성기관이 변화한다면, 머리로 생각한 것보다 더욱 확실하게 달라진 발음을 지속할 수 있다. 혼자 치열하게 암기하고 직접 입으로 내뱉어 보는 시간의 축적이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