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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57
미카 아처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8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덧 코끝이 찡해지는 겨울이 다가오는듯 해요.
이 가을의 끝자락에 만난 가을과 너무나 어울리는 가을책을 한권 가져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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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에즈라 잭 키츠 수상작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이에요.
참으로 오랜만에 접해보는 단어 [시]
시와 그림책이라니 책을 만나기 전엔 단순히 어린이 시집인가? 생각되었어요.
하지만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은 시를 어렵게 설명하기 보단 주인공과 함께 일주일간의 여행을 통해 자연스레 시의 본질을 깨닫게 되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어요.
이 가을 감성 가득한 책을 그냥 집에서 읽기 아까워 햇살 좋던날 책과 함께 산책을 하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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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니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 '시가 뭘까?' 먼저 질문을 해 보았어요.
차니는 글쎄.. 시가 뭐지? 라며 답을 하지 못 했는데요.
사전적 의미를 알려주기 보다는 책으로 그 느낌을 알게 해주고파 설명없이 책장을 넘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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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바위와 동물들과 나무를 잘 아는 주인공 다니엘은 어느날 공원 입구에 붙여 있는 안내문을 보게 되어요.
'공원에서 시를 만나요. 일요일 6시'
그때부터 다니엘은 일주일간의 시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시가 뭘까? 궁금한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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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침 거미가 이야기해요.
'시는 아침 이슬이 반짝이는 거야'
마치 자신의 거미줄에 이슬이 가득 맺혀있는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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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다니엘은 오래된 참나무에서 청솔모를 만나게 되지요.
'넌 시가 뭔지 아니?'
'시는 바삭바삭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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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다니엘은 다람쥐를 만나고요.
목요일에는 개구리를 만나 시가 무엇인지 듣게 되어요.
'시는 시원한 연못에 뛰어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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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거북을 만나고 토요일엔 미끄럼틀 밑에서 귀뚜라미를 만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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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부엉이에게 듣는 시란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이는 별, 풀밭의 달빛, 어디로든 나를 데려다주는 고요한 날개 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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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되자 다니엘은 그동안 찾은 시를 나누는 기쁨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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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연못에 비친 노을을 보며 다니엘은 비로소 시의 참의미를 느끼게 되어요.
시는 멀리있는게 아니고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것을요 :)
책을 다 읽은 후 차니에게 처음 질문을 다시 해 보았어요.
'그럼 시가 뭘까?'
잠시 생각하던 아이는
'낙엽이 비처럼 떨어지는 거야.. 그냥 떨어지는거 말고 비처럼..'
라며 대답을 하였답니다. ㅎㅎ
시를 제대로 느낀거맞죠?
자연의 찬란함을 가득 담은 환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그리고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해주던 그림
환상적이라는 평이 알맞을 너무 아름다운 일러스트에요.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행복한지요.
아름답고 서정적인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여러분의 시는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