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으로 사는 인생
폴 투르니에 지음, 정동섭 옮김 / IVP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수련회에서 산 책입니다. 예쁜 표지때문에 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최근에서야 샀습니다. 내용은 기대이상이더군요! 저자가 타계한지 벌써 20년이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폴 투르니에는 기독교와 심리학을 결합시킨 위대한 분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하나님께서 지휘하시는 모험'이라는 저자의 관점은 참으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모험을 하고픈 본성이 있으며, 모험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고 시간이 지나면 모험은 일상이 되어 별다른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서태지가 일반적인 학업과정을 거부하고 음악을 선택한 것도 저자의 관점에선 모험을 선택한 것이지요. 우리는 평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만족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 모험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괴리된 모험은 필시 멸망의 길에 이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를 위해서 묵상이 필요하지요. 묵상과 기도는 내가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표시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주님을 위해 일한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큰 교만인지요!

기억에 남는 구절을 몇가지 추려내면
"신앙이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주권에 의지하여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295면)"
"하나님이 우리 삶을 인도해 주시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일일진대 그것을 간구하지 않을 까닭이 있겠는가? 나는 약 30년 전 어느날 이러한 발걸음을 내디뎠다.(중략) 이것이 회심의 사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때까지 내 신앙은 좀 지적인 것으로, 하나님과 그리스도, 인간과 인간의 영적이고 도덕전인 생활에 관한 사고 체계에 가까웠다. 나는 신앙에 또 다른 측면이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내 신앙에서 빠져 있었던 것은 내 뜻을 포기하고 매일 실제 삶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일이었다."(297~298면)

저자에게 30년전에 있었던 일이 얼마전 저에게 있었습니다. 이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ㅠㅠ 저도 30년후에 내가 그 이후 삶의 변화가 찾아왔다고 고백할 수 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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