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이 쏟아지는 펑펑 카드 초록 자전거 12
최은영 지음, 김이조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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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을 펑펑 쓰는 꿈, 하지만 현실은 삼천 원. 이 간극을 메우려는 한 소년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돼요.
이제 초등 4학년이 된 딸아이,
슬슬 경제관념을 익혀 직접 용돈관리를 했으면 했는데요,
마침 썬더키즈에서 출간한 경제동화가 있어 만나보았습니다.

최은영 작가의 '용돈이 쏟아지는 펑펑 카드'는
초등학교 고학년인 우람이 경제적 고민으로 시작됩니다.
매번 엄마에게 필요한 돈을
그때그때 요청하는 방식이 불편해진 우람이는
제대로된 용돈을 받고자 결심을 하지만,
결과는 일주일에 삼천 원,
과자 한 봉지도 맘껏 사 먹기 어려운 금액을 받게 됩니다.

결국 우람이는
할아버지에게 몰래 용돈을 부탁하고,
아빠의 카드를 슬쩍 쓰고,
심지어 누나의 카드를 사용하는 위험한 선택까지 하게 되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은
아무 걱정 없이 돈을 펑펑 써보는 상상을 하잖아요?

우람이 역시 친구들에게 크게 한턱 쏘고,
무리한 요청도 척척 들어주면서 돈을 펑펑 쓰고 말아요.
흥청망청 계획 없이 소비된 돈,
과연 우람이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이 작품은 단순히 절약 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본질과 소비 습관의 중요성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보여줍니다.

우람이처럼 충동적으로 돈을 쓰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잖아요,
반면, 누나 우희처럼 차근차근 돈을 모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는 사람도 있지요.

대비되는 두 인물들을 통해서 어린이 독자들은
‘계획적 소비’가 주는 뿌듯함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우람이를 통해 경제 개념을 재미있게 알게 되고,
또 현금과 체크카드, 신용카드의 차이와
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길을 잘 열어줍니다.

경제 교육의 시작을 즐겁게 열어 줄 수 있는데
'용돈이 쏟아지는 퐁펑카드'.
돈의 소중함과 계획적인 소비의 필용성을 깨닫게 해주는
가치 높은 책임을 단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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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하트 : 하늘을 나는 생쥐의 세계 일주 - 멀티버스 인물동화 독깨비 (책콩 어린이) 87
토르벤 쿨만 지음, 이평윤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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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여성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를 아시나요?

독깨비 87권인 '에어하트 하늘을 나는 생쥐의 세계 일주'는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수많은 아동 문학상을 휩쓴
'린드버그'의 토르벤 쿨만작가의 ‘생쥐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인데요,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단독, 무착륙 비행한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아찔한 모험담을 판타지와 점목시킨 인물동화입니다.

이야기는 땅 위에서만 살아야 하는 생쥐들의 등장으로 시작되요.
하지만 굴 너머 넒은 세상을 궁금해 하는 한 작은 생쥐 한마리의
모험으로 긴 여정이 시작되지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낯선 세계에 발을 딛는 생쥐와
남성 중심의 항공계에서 최초로 대서양을 단독 비행한 그녀처럼
두 인물들의 용기가 깊은 울림이 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요.

그렇게 작은 생쥐와 에어하트의 만남은
초 현실적인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이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여지껏 접해보지 못한 굉장히 독특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역시 토르벤 쿨만의 특별함과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였어요.


날개 없는 존재 생쥐가 하늘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듯,
시대를 초월한 도전 정신을 보여준 에어하트가 존재했듯,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레임을 느끼게 해준
이번 작품은 예술적인 감각을 잔득 담은 세밀한 그림 또한
책장을 끝임없이 넘기게 해준 요소 중 하나였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비행을 격려해주며,
에어하트와 함께 힘찬 날갯짓을 해보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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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 행운의 갈림길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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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이라면 누가나 다 아는 그 유명한 '전천당'
독보적인 판타지 동화 시리즈로
1,100만 부까지 돌파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품인데요,
뮤지컬로 제작될 만큼 그 인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이미 전 시리즈를 다 읽은 저희 딸아이에게
이번에 출간된 시즌2가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였는지 모릅니다.

범접할 수 없는 완벽한 스토리 라인과
독창적이고 또 술술 잘 읽혀지는 그 필력은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거침없이 사로 잡았는데요,
저희 딸아이에게 처음으로 두께감 있는 책을
읽을 용기를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글밥수를 늘리고,
그림없는 책으로 넘어갈때 그 문을 열어주는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도서,

이번 시즌2의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전 시즌과 다른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풍성도를 채워주고
처음 마음 그대로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행운의 갈림길1'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의문의 가게가 하나 더 등장하는데
바로 책을 파는 '선복서점' 입니다.

고민에 맞는 여러가지 과자가 있는 전천당과 달리
무언가 살짝 미묘한 균열이 느껴지는 서점.
경계 대상이 되면서도 손님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기에
대립 구도가 생기고 마는데요,

이번 시즌2 역시 박진감과 긴장감으로
아이들의 몰입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고,
완독을 할 수 있는 신비로운 작품입니다.

검증이 필요 없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행운의 갈림길 1'
지금 당장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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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찾는 사람들 - 1980년대 1 생생 현대사 동화
은경 지음, 이영환 그림 / 별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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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찾기'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1983년 대한민국을 눈물과 외침으로 사무치게 만들었던,
남북 분단으로 인해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의 상봉을 위한,
6.25 전쟁 발발 33주년, 휴전 협정 체결 30주년을 맞아
KBS에서 기획하에 무려 138일 동안 생방송으로 방영된
'이산가족 찾기'프로그램.

그 시절 그날의 숨을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이번 별숲 출판사에서 출간한 은경작가님의
'가족을 찾는 사람들'은 그날의 간절함을 담아
주인공 소녀 '영서'의 시선을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낸 작품입니다.

'가족'이라는 말만 들어도 애틋하고 사무치는 단어,
수 많은 이들이 전단지와 벽보에 이름을 새기며
그들의 흩어진 삶을 찾고자 어려운 한걸음 한걸음을
담은 이번 작품은 단순히 과거 회상이나 적쟁의 비극을
담은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와 삶, 그리고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
한국 현대사를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였습니다.

방송국에서 동생을 잠깐 잃어버릴뻔한 영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잠깐이지만 강하게 경험한 영서는
역사 시간에 배웠던 일이 자신과의 삶에도 부딪히면서
깊은 생각과 울림을 느끼게 돼요.

무거운 주제임에도 따뜻하면서도 단단하게
글을 엮어간 은경 작가님의 필력은
어린이 독자들이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게
잘 이끌어 주었고
지나친 설명 없이 상황과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점 또한 이 책의 관전 포인트였어요.

책을 다 읽고 나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정말 지금 누릴 수 있는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걸까?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가깝게 느껴져요.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조용히 짚어주는 도서 '가족을 찾는 사람들'
오늘 우리 아이들과 함께 뜻 깊은 독서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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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의 사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5
설재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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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125번째 작품이 출간되었는데요,
‘계절 앤솔러지 장편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뜻 깊은 작품이자
10대들의 우정과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낸 청소년 성장소설
'열입곱의 사계'입니다.
본 작품은 다채로운 필력으로 SF, 순문학, 청소년소설을 넘나드는
설재인 작가의 작품이죠.

주인공 성아민은 검정고시를 통해
국내 최고의 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미성년자예요.
겉으로 보면 엄청난 스펙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집이 불타고, 어머니까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삶이 무너져버리거든요.

그 와중에 만난 과외 제자 ‘송유정’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상처 입은 아이였고,
그를 시작으로 아민은
자신과 닮은 아이들을 한 명씩 만나게 돼요.

이야기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계절의 흐름을 따라가요.
각각의 장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아픔을 안고 있어요.

유정은 외면 받았던 외로움으로,
성현은 억압된 기대 속에서 숨 막혀 하고,
지원은 가난과 폭력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어요.
그리고 아민은 그 아이들과 마주하며,
자신조차도 몰랐던 감정을 하나씩 끄집어내게 되죠.

이야기는 계절이라는 구조 속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성장 흐름을 보여줍니다.

설재인 작가의 가장 큰 강점은
무겁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게 담는 서사예요.
등장인물들이 겪는 고통은 결코 작지 않지만,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고 회복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절절하게 다가와요.

작위적이지 않게
섬세하게 다룬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나의, 혹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굉장히 가깝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면서도 절절하고
또 그러다가 끝내 위로 마저 받게 되었죠.

무엇보다 이 책은 ‘평균’이라는 말 바깥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정면으로 바라봐 줘요.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외면 받는 아이,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그리고 그저 살아내는 것이 유일한 목표가 된 아이들.

'열일곱의 사계'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볍지 않게,
그러나 너무 무겁지 않게,
아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책장을 덮고 나면 문득 생각이 들어요.
"내가 누군가의 곁에서 어떤 존재로 있을 수 있을까?"

긴 겨울의 끝자락에 서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함께 견딜 힘을 주는 '열일곱의 사계'
자음과 모음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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