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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에게 이 책을 맡기지 마세요! ㅣ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워버튼 씨 글, 모 윌렘스 그림, 살림창의교육연구소 옮김 / 살림어린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이렇게 재미난 책이 다 있을까!
비둘기에게 이 책을 맡기지 마세요는 받자마자 두툼한 책 크기에 놀라고 펼쳐보고는 그 내용에 한번더 놀라지요^^
그냥 놀이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정말 다양한 놀이들이 들어있어서 입이 떡 ~ 벌어지더라구요.
책 제목에서는 비둘기에게 책을 맡기지 말라고 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는건 비둘기랍니다. 물론 오리도 한마리 등장하지만요.
뭐 여러가지 대화가 등장하긴하지만 이야기가 들어있는건 아니구요. 한장한잔 넘겨가며 비둘기가 하라는대로 따라서 놀이하면 되지요.
어떤 놀이들이 있을까~~살펴보니까 오리고 접고 색칠하고 쓰고 그리고... 뭐 그런 놀이라지요.
그래도 여러가지 도구가 필요한 놀이가 아니라 귀차니즘 가득한 엄마로서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아이가 책을 보고 깔깔깔 웃어대서 무슨일인가 쳐다보니까
엄마가 읽어야하는 설명페이지 부분에 비둘기는 '엄마가 보기전에 이 페이지를 찢어버리자'라던지 '이제 어른들을 위한 지겨운 안내는 끝났어', '도와줘요 화난 소에게 쫓기고 있어요' 같은 엉뚱하고 재미난 표현들이 나와서 그러더라구요.
연필만 잡을줄 알면 사용해도 괜찮은 책이지만, 그래도 한글을 읽을줄 알면 더 재밌게 읽으며 놀이할수있을것같네요.
일단은 그리고 색칠하기 좋아하는 아이가 직접보고 하고싶은 놀이를 골라할수있는게 가장 큰 장점인것같아요.
그리고 수많은 놀이들 중에 중복되는게 없다는것도 마음에들고
그림이 굵은 선으로 굵게 크게 그려진것도 마음에 들어요.
요즘 유행하는 스토리텔링형식이라 지루할틈이 없다니까요~
아이가 가장 먼저 선택한 부분은 역시 게임이 있다는 페이지 였답니다.
두녀석이 머리를 맡대고 열심히 게임을 시작하더라구요. 어라~집에 주사위도 없는데?!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앞으로 한 칸, 뒷면이 나오면 앞으로 두 칸 가면 되니까요!
대신 책을 찟어서 놀이판을 만들어야했는데 아이들끼리 하다보니 중간에 뚝 찢어졌더라구요.
페이지 전체를 찟어야할때는 조금 도움을 줘야할것같아요.
나머지는 모두 아이가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놀이들이랍니다.
혼자인 아이는 모르겠지만 두녀석 붙여놓으면 이거할까 저거할까 하면서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기 바쁘네요.
270페이지나 되니까 넘겨보는데에도 시간이 한참 필요해요 ^^
그렇게 찢어놓고 놀이한 종이들은 다 어디에 보관할까나~괜히 귀찮아지려는데 알고보니 책뒷편과 앞표지에 만들어 놀이한것을 보관하는 페이지가 붙어있네요. 혼자 놀이하고 스스로 정리하기 참 깔끔한 놀이북이예요!
곧 있으면 긴긴 방학이 찾아올텐데 이런 놀이북 하나 있으면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엄마를 조르는 일은 조금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 책 강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