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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아주세요! ㅣ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노경실 글, 김영곤 그림 / 씨즐북스 / 2014년 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310/pimg_714614119983671.jpg)
딸사랑은 아빠라고하지요. 요즘
티비에서 나오는 추사랑 아이를 보면서 맞아 우리딸도 요렇게 귀여울때가 있었는데..싶기도하구요. 아이 아빠도 저 애 참 귀엽다 하던데 .. 헌데
다른집들 물어봐도 다들 아빠들이 딸 이뻐서 죽는다고 하는데 저희집은 아빠가 좀 무뚝뚝해서인지 물고빨고~ 하며 이뻐하는정도는 아니였네요. 술마신
날이라면 모를까.. ^^;
<아빠 안아주세요>
동화책은 항상 바쁘고 조금은 무뚝뚝해서 무심하다고 느껴지는 아빠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어요.
엄마는 자기가 아침에
일어나거나 울때도 매일매일 안아주는데 아빠는 왜 나를 안아주지 않을까? 하며 속상해하고 있어요.
그래도 먼저 다가가 아빠
안아주세요~ 라고 말하면
전화좀하고 알아줄게, 출장
갔다와서 안아줄게, 야구 중계보고 안아줄게 라며 핑계아닌 핑계를 대고 있지요.
마치 아빠의 주변에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커다란 투명 막이나 사람들이 막고 서있는것같아요.
우리들 아빠들이 다
그렇지요.
회사일로 바쁘고 휴일에는
쉬어야한다며 누워서 티비를 보거나 잠만자는 모습이 아이에게 비춰지는 아빠의 모습이잖아요.
실제로 제가 어릴때 저희
아빠가 그랬었고, 지금 아이의 아빠도 그러고 있네요.
사랑을 마구마구 받아도 부족한
시기, 아빠가 사랑받고 싶어하는 딸아이의 마음을 좀 더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은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시켜봐야할것같은데.. 큰 딸은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니.. ^^ 이를 어쩌나요~
아빠가 자기를 안아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것저것 고민하던 아이가 울면서 잠들었어요.
그런데 그때서야 아빠가
딸아이를 안아주네요.
"우리 딸은
알까? 아빠가 세상에서 우리 채원이를 제일 사랑한다는걸!
출장을 가서도
회사일을 할 때에도 아빠는 채원이가 항상 보고 싶은걸!"
이야기는 아빠에게 안기며
끝나지만, 책을 읽어주는 엄마는 조금 씁쓸해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사춘기도
올테고 성장통도 겪을텐데 어느 순간 서먹해지고 어색해지는 시간이 와도 이렇게 유아때 아빠가 많이 안아주고 이야기 나눠준걸 기억한다면 아빠의
사랑을 기억할텐데 아빠들! 이 책 보고 반성좀 했으면 좋겠네요.
큰딸 아이는 조금 늦었지만,
작은 아이를 위해서 이 책 열심히 읽어주고 아빠와 친해질 기회를 좀 만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