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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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해인수녀님의 신간 책이 출간 되었네요.

젊었을때 한때,

이해인수녀님의 "작은위로"를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후로 이해인수녀님의 시를 참 좋아했어요.

이번 책은 8년만에 출간되었다고 해요.

병상에서 써내려간 일기 같은 시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요.

아주 아주 오랜만에 시를 접해봅니다.

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시집



이해인 수녀님은 따듯한 글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많이 주신 분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따스함이 느껴질정도로 그런 분이시지요.

이번 신간에서는 아무래도 병상에서 쓰셔서 그런지, 통증, 아픔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어요.

"이 시집의 제목을 '햇빛일기' 라고 한것은 햇빛이야말로 생명과 희망의 상징이며, 특히 아픈 이들에겐 햇빛 한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제가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으면서,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었어요.

다람지 쳇바퀴 돌아가듯한 나의 삶이 지겹고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뭔가 새로운것을 갈망했던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일을 겪고 보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오늘 하루가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하다는걸 알겠더라구요.

스스로 깨닫고, 지금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아침출근길 매일매일 "가족모두 건강해서 일상생활을 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요.

혼잣말이긴하지만, 가족이 건강하다는 그이유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새삼 이 글을 읽고나니,

더욱이 공감이 가는 글이였어요.


마흔이 넘고 보니, 하나하나 스스로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누구를 원망하는 일은 곧 나에게 또다른 상처를 부여할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것을요.

가만히 가만히 나를 다독이다 보면 시간이 지나고 슬그머니 아픔이 사라지지 진짜,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이해인수녀님의 글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고

있을법한 일에 대한 대답을 해주시는듯 하여 위로가 참으로 많이 됩니다.


아파도 외로워 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몸이 아프면 나약해지기 마련이고 나혼자만같고 외로워 지는것같은데, 외로워하지않으리라 결심했다는 말에 마음이 아프네요.

여백의 공간에 약들로 채워지셨다고 했는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글에 많이 들어나네요.

통증에 관한 시를 읽으며, 저의 작년 수술했을때 생각을 했고,

뼈마디마디가 아프셔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엄마 생각이 나서 한참을 그렇게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사람이 살면서 아프지 않으면 좋으련만,

나이가 들면, 다 아프기 마련이고, 그게 인생인건지... 특별히 아프지 않는 오늘하루에 정말 감사해집니다.

아프지 않아서 일상생활을 할수 있는 지금, 나는 어떻게 살면 좋을까? 도 한번 생각해봤어요.

정말, 시간을 소중히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순간순간에 감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그렇게 살아야겠다 생각도 듭니다.

나의 아들에게 요즘 잔소리를 많이하게되는데요.

아프지않고 건강한것만도 다행이지 생각이 드니, 다 예뻐 보이는것같습니다.

요번에도,

살아있음에, 건강함에 너무 감사하다 생각하며 위로를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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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쓴 개인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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