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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계속 책이 쌓여서 있었는데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그래서 무엇을 읽을까? 아니면 잠시 책 읽는 것을 중단할까? 생각하다가 머리도 아프고 해서 머리 좀 식힐겸 산책 좀 할겸 밖으로 나와 강남바닥을 휙휙 휘저으며 아이쇼핑을 즐기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책방이 보이길래 들어가게 되었다. 구경 좀 할까? 하고...책 제목을 쭈욱 훑어보면서 지나가고 있는데 " 모르는여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내가 읽고 싶던 책 목록에 표시해두고 그동안 쌓인 책 읽느라고 깜박하고 잊고 있었던 책이었다.잠시 좀 책을 읽는 것을 중단 할려고 했으나...뭐 어쩌겠는가? 이미 내 눈에 쏘옥 들어왔는 걸...집에와서 책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7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 끝의 신발',' 어두워진후에','화분이 있는 마당','그가지금 풀숲에서','성문앞보리수','모르는여인들','숨어있는 눈' 이중에서 나는 [화분이 있는 마당],[모르는여인들]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화분이 있는 마당]-여자는 남자(연인)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편지로 받게 되면서 그로인해 언어,식이장애를 겪는다. 그러던중 후배인 k가 여자의 집근처로 이사온다. 마당이 딸린 집이므로 k가 마당에 여러가지 꽃을 심어 마당을 아름답게 가꾸어 놔서 여자는 k의 마당을 매일 찾게 된다. 거기서 여름계절과 안맞게 털스웨터에 안경을 쓴 그리고 입술은 파란 한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 여자와 얘기를 함으로써 언어장애가 사라지고 그여자가 차려준 음식을 먹음으로써 식이장애도 없어진다. 그후 여자는 헤어지자고 말했던 남자가 보낸 편지를 한문장씩 노트에 옮겨적는다.
[모르는 여인들]-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남편을 간호하느라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여자! 어느날 우편물에 끼어있는 그녀의 옛연인 채의 편지를 받게 된다. 채의 편지에는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약속 장소로가 옛연인 채를 만나게 되고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다가 채가 여자에게 노트 하나를 보여준다. 여자는 노트를 넘기면서 적힌 내용을 읽어 내려간다. 노트에는 채의 부인과 아주머니(집안일해주는)서로 주고 받은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처음에는 사무적이고 딱딱했던 문장에서 점점 서로의 개인적인 일,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가 되기까지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채의 부인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되는 내용...여자는 노트를 보고 그것이 사랑일지도 모르겠다고 깨닫게 된다.
총7편이 일상 이야기를 덤덤이 보여주는 단편집이다.
문장 속에 빨려 들게 하는 힘은 좋으나 너무 깊은 감성적 내용이라서 이해하는 좀 힘들었다.그리고 화분이있는마당은 아주그럴듯하게 그들 사이의 조화로운 불협화음(현실과환상)(귀신과여자)을 오묘하게 잘 넣어 좋았다.
"연애감정에서 멀어졌다는 것. 그토록 막연하고 불안하고 죽을 것 같은 고통스런 감정들이 모두 다 연애감정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었으련만 마음이 연애감정에서 멀어지자 자유로워졌다. 쓸쓸한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