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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그림찾기 - 빨간고래와 떠나는 숨은그림 여행 40코스 ㅣ 혼자 놀고 싶은 날 미로찾기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숨은그림찾기 오랜만인 것 같다. 내가 안한지 20년 넘은 것 같다. 어렸을 때 신문에 조그맣게 숨은그림찾기가 있었는데, 옛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렵던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항상 한 두개는 못 찾았던 것 같다. 지금은 신문을 보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나이도 있다보니 점점 소소한 게임? 재미를 잃어버린 것 같다.
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 그림 찾기
시간에 치여 24시간을 보낸 적이 몇 번 있었더라....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 다음 날이 온다는 것이 정말 싫었고 겁도 나고 그랬다. 지금은 24시간 시간에 치여 사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마음 속에는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웃어 본 적이? 정말로 행복한 마음으로 웃어 본 적이? 20대 후반으로 들어서는 순간 없어 진 것 같다. 남은 것은 진심이 아닌 거짓 웃음뿐이다. 그래서 미소를 지을 때, 깔깔 거릴때 기쁘지 않다. 그런 나날속에,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여유롭게 or 멍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맛 보고 싶어 숨은 그림 찾기 놀이에 동참했다.
어렵지 않았다.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았다. 보통 수준(나한테는)이다. 제시해주는 물건을 찾다보니 그림 하나하나에 관찰을 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무슨 옷을 입었고, 무슨 안경, 어떤 목걸이, 어떤 가방, 지붕 모양, 지붕에 앉아 있는 고양이, 굴뚝, 풍경속에 숨어 있는 등등 재미가 쏠쏠했다. 여행하고, 집에서 쉬고, 쇼핑하고 표정들이 하나 같이 즐거워 보이고, 여유가 가득차 있는 듯 보였다. 그런 모습들을 보니 약간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눈이 그 모든 것들을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으니깐 말이다. 나는 동그라미 표시를 하지 않고, 눈으로만 표시를 했다. 동그라미를 표시하는 순간 즉시 이 책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펼치는 순간 답이 딱 보이니깐 말이다. 그래서 눈으로만 표시를 했다. 그래야 다음에 펼쳤을 때 다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번 정도는 펼쳐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소설보다 더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