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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빛나는 밤에 - 고요한 시간을 채워줄 문장들
김효정.딱풀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12월
평점 :
때때로 독서는 생각하지 않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이다 - 아서 헬프스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는 독서가 좋은 것 같다. 짧은 문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사진 그리고 적당한 여백이 들어간 포토에세이가 딱 좋다. 요즘 에세이를 많이 접할려고 노력 중인데, 그 중에 선택된 것이 "혼자라도 빛나는 밤에"이다.
그다지 특이한 것은 아니고 밤삼킨별과 딱풀님이 감성 사진과 그들이 사랑하는 시들을 모아 독자들도 함께 공유 할 수 있도록 다 풀어 놓았다는 것과 옆에 여백을 만들어서 독자가 그 시들을 따라 쓸 수 있도록 만든 필사책이라는 것 뿐이다.
"그렇다 나는 아직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익숙지 않다
강물은 여전히 우리를 위해 눈빛을 열고 매일 밝힌다지만
시들어가는 날은 고개 숙인 채 길 잃고 헤매기만 하느니
가난한 마음이란 어떤 삶인지, 따뜻한 삶이란 무슨 뜻인지,
나는 모두 익숙지 않다 ............................ "
" 누군가를 조금의 의심도 없이 완전히 믿으면 그 결말은 둘 중 하나다
인생 최고의 인연을 만나거나 일생 최대의 교훈을 얻거나 "
" 사람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물건들은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세계가 혼란 속에 빠져 있는 이유는, 물건들은 사랑받고 사람들은 사용되기 때문이다. "
책 소개에 잠자고 있던 감수성 세포들을 일제히 흔들어 깨우는 폭발력이라고 써 있던데, 지나쳤다. 오바다. 그 정도는 아니다. 그냥 평범한 일상 속 곳곳에서 마주치는 갖가지를 수집한 포토에세이 일 뿐이다. 감수성 세포들을 깨우게 만든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그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이쁘게 찍힌 사진일 뿐이었다.
시 모음 같은 경우는 작은 울림이 있었다. 예전에 감명 받았던 글을 다시 여기서 만나 반가웠고,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좋은 글을 남긴 줄 몰랐던 것을 새로이 알게 된 것도 있었다.
삶에 여유를 조금 가지고 싶을 때, 마음이 뒤숭숭 할 때, 화를 다스리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한 페이지씩 이쁘게 찍힌 사진을 감상하고, 시를 읽으며 기분전환도 하고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더 있다면 혼자 끼적이면서 나의 글씨체를 책 안에 조금씩 가득 채우는 것도 그 책을 조금 독특한 매력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