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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살인사건 ㅣ 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10월
평점 :
자고 있던 울프 형사는 시몬스 경감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바로 울프 형사가 사는 건너편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한 울프는 천장에 매달린 시체를 보았다. 한 구의 시체를 토막 낸 것이 아니라 여러 시체를 토막 내어서 이어붙인 시체였다. 얼굴, 몸통, 왼 팔, 오른 팔, 오른 발, 왼 발 등 각각 다른 시체의 일부였다. 총 여섯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이다. 울프는 시체의 얼굴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얼굴이었다. 방화 살인범인 칼리드였다. 울프는 4년 전에 칼리드가 어린 소녀를 죽인 방화 살인범이라고 법정에 말을 했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어 무죄로 평결이 나왔고 울프는 결국 법정에서 칼리드를 죽도록 때렸다. 그로 인해 울프는 감옥에 들어갈 뻔 했으나 다행히(?) 칼리드가 풀려나자마자 어린 소녀를 살해하는 바람에 평결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울프는 감옥 대신 정신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잠재적인 반인격 장애라고 진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 사건으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울프 눈 앞에 목이 잘린 칼리드 얼굴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시체의 손가락이 건너편에 있는 울프의 집을 가리키고 있었다.
형사들은 얼굴 빼고, 나머지 시체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울프의 전부인한테 도착한 서류 봉투를 받았다. 그 서류 안에는 범인이 보낸 살인 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여섯 명의 이름과 각각 언제 죽을지 날짜가 적혀 있었는데, 마지막에 죽는 사람이 울프라고 적혀 있었다.
살인 리스트에 적혀 있던 사람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았어도 범인의 인해 살해 되었고, 그와 동시에 시체 다섯 구가 누구인지 점점 알게 되었다. 또한 그들이 칼리드를 무죄로 평결나게 만들어 놓은 인간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살인 리스트에 적혀 있던 인간들도 칼리드가 무죄로 평결 나는 것에 도왔을 뿐만 아니라, 울프 형사의 손목을 뿌러지게 때린 감시관도 포함 되어 있었다. 그러나 울프 형사가 왜 살인 리스트에 포함되었는지 의문이었다.
신입으로 들어온 에이먼즈 형사는 과거 미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범인은 분명히 많은 사람을 죽여왔을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에이먼즈 형사의 끈질 긴 조사 끝에 알게 된 것이 있었다. 울프 형사도 과거 미제 사건을 조사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에이먼즈 형사가 과거 미제 사건을 조사하면 할 수록 범인이 왜 울프 형사를 지목했는지가 서서히 드러났다.
정말 표지에 붙은 띠의 문구 처럼 " 미친 가독성 "을 갖추고 있었다. 시체 여섯 구를 꿰맸다고는 해도 그렇게 잔인한 표현이 없었기에 읽기에 거부감은 없었다. 뭐 더 잔인하게 표현한 것도 잘 읽었으므로 읽는데는 아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이리저리 마구 얽힌 실타래가 아니어서 푸는데 문제가 없었다. 주춤하고, 계속 멈추고, 되돌아가고 그런 것 없이 쑤욱 앞으로 직진 할 수 있어서 몰입이 잘 되었다. 현실을 잊을 정도로 빨려들어 갔다. 다만, 약간 아쉬웠던 것은 흔한 스토리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상상력이 조금 부족했고, 결말도 약간 아쉬웠다. 그래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읽게 하는 힘이 붙어 있어서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