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 백수생활
이케다 이케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대책 없이 회사를 때려치운 27세의 백수의 나날들을 그린 그림 컷이라고 한다. 나이만 다를 뿐 완전 내 얘기라고 생각했다. 나도 대책 없이 8년 넘게 다닌 회사를 때려치우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케미씨 처럼 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아왔고, 대학 졸업 후 취직해서 큰 야심과 열정도 없이 대충 하루하루 살아왔다. 그러다가 30대 초반 되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뭔가 다른 의미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사직서를 냈다. 이케미씨가 회사 그만둔 후 하루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완전 공감이 되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여기 있었네 발견 했다는 것에 기뻐 해야 할지.... 아니면 한숨을 쉬어야 할지...


이케미씨 처럼 회사를 그만 둔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건강보험료 임의계속을 신청하는 일이었다. 이케미씨는 지역 보험료로 하는 것이 더 좋았을 테지만, 나는 임의계속을 하는 것이 나한테는 이익이었다.


백수이다 보니 친구를 만나면 친구가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고 말을 하면, 적극 환영했다. 뭐... 이케미씨 처럼 유혹하는 것에 실패했지만 말이다.


회사를 그만두면 딱 한 가지가 좋은 것이 있는데, 자유롭다는 것이다. 다만, 세금이 계속 나가서 통장 잔고가 줄어 들고, 그래서 물건을 사야 할 때도 신중히 생각을 하면서 사야하는 것에 구애를 받을 뿐이지만 말이다.


일본은 회사를 그만두면 6개월 동안 실업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받을 수 있는데, 회사를 그만뒀다고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유"가 있어야 한다. 회사가 어려워져서, 짤렸거나, 몸이 아파서등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했을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이 만화를 보면 일본은 무슨 사유가 됐든 실업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실업보험금을 받는 기간에도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무조건 구직활동을 해야 하고, 절대로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기간에는 어떠한 아르바이트 금지이다.


그렇게 이케미씨는 8개월 동안 백수 생활을 하고, 파견직을 1년 정도 했다가 정직원이 됨으로써 편안하게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백수란 것 이 얼마나 자유롭고 부자유한가.


이케미씨가 이런 말을 한다. 뚜렷한 목적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었고, 그 후 매일 빈둥거리다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자꾸 조바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았다고... 그것은 그냥 빈둥거리고 싶다. 즉 일을 하기 싫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근데, 그렇게 할려면 "돈"이 두둑해야 한다는 것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맞장구를 쳤다. 나도 그래... 끄덕끄덕 하면서 말이다.

 (캐릭터에 특별난 특징 같은 건 없지만, 은근히 표정이 귀엽다.​)

 

읽으면서 뭐라고 해야 할지...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많은 생각들이 속에 고여 갔다. 다른 부분들도 있긴 했지만, 회사를 그만둔 후 그 과정들이 비슷하고 생각도 왠만해서는 비슷해서 차마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는 없었다. 그냥 설렁설렁 읽기에 괜찮은 책이다. 이케미씨 말처럼 도움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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