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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15
나가오 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사다 놓은지는 좀 됐다. 천천히 읽을려고 고이 모셔놨던 책이다. 이 책이 1권 ~ 6권까지 절판이거나 품절이라고 한다. 다만, e-book으로는 볼 수가 있다. 현재 15권까지 나와 있다. 지금 내가 읽은 것은 15권... 16권 나올 때까지 읽지 않을려다가 따스함이 담긴 그림체를 보고 싶어 결국은 펼쳐 보게 되었다.
-은혜 같은 고양이
어린 주베와 젊은 사부가 일거리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주베의 사부는 자부심이 강한 데다 허세를 부리고 지는 걸 싫어했다. 그러다보니 일감이 있어도 쉽게 수락하지 않았다. 그때도 사부의 사형한테 들어온 일감을 대신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거절해 버린 날이었는데,길을 걷고 있던 중 어떤 여자가 고양이를 쫒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그 고양이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주베는 고양이와 대화가 가능하다) 그저 은혜를 갖고 싶었다고 한다.


- 모래그림 고양이
젊은 사부와 어린 주베는 시바조죠지 대문 앞에서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스테조씨를 보게 되었고, 그가 어떤 고명한 화가 분 밑에서 수행을 했을 거라는 것을 짐작으로 사부는 스테조씨를 찾아가 그림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 고양이를 겁내는 무사
야사부로한테 혼담이 들어왔다. 아이들과 장난치는 야사부로를 보고 제과 노포 오우기야의 따님이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러나 야사부로는 거절해 버렸다. 코바야시 선생은 어쩔 수 없이 야사부로가 승낙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 맛보는 고양이
야사부로와의 혼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오우기야의 따님은 상사병으로 방으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안타갑게 생각했던 오우기야의 기술장을 맡고 있는 야스타로가 주베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주베는 기꺼이 승낙하고 니타를 빌려주었다.



- 나카센 고양이
나카센에 살고 있던 쇼스케는 니혼바시로 와서 문학생으로 지내게 되었다. 더불어 같이 지내고 있던 고양이 오스카하고 함께 말이다. 그러나 오스카가 갑자기 뛰쳐 나가버리고 만다.

- 열반 고양이
어느 날, 뭔가의 습격을 받아 고양이들이 전부 갓파 고양이가 되어 버렸다. 니타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서 자기가 직접 찾아 혼내 주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 반딧불이 머리 고양이
야밤에 한 여자가 자살하려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베가 말리려고 했지만 여자는 물에 빠져 버렸고, 급하게 달려들어가 여자를 구해내었다. 여자는 빗질을 시작하더니 머리에서 불꽃인지, 별똥인지 모를 물체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 제등 고양이
어린 아이들이 고양이들이 모여있는 집을 발견했다. 고양이들과 부비부비 하면서 놀다 헤어진 후 다음 날 다시 고양이 집을 찾아갔더니 거기에는 밥줄이 끊긴 못된 낭인들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고양이들은 모두 쫒겨 났는데, 차마 그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보게 된다.


아... 역시 이 만화책 너무 좋다. 펼치자 마자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고양이들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현실에서는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따뜻한 마음씨를 이 책에서나마 받을 수 있어서 내 마음이 완전 몽실몽실 푸근해지는 느낌이었다. 읽고 있으면 괜시히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냥 그림체 일 뿐이고, 지어낸 이야기일 뿐인데도 조심스레 어루만져 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깨알 같은 웃음과 감동을 받고 이 만화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