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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수잔 ㅣ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수잔은 오랜만에 이혼한 전 남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쓴 소설을 읽고, 무엇이 빠졌는지, 뭐가 부족한지 말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천천히 읽어보고 뭐든 떠오르는 대로 몇 마디 적어달라고 말이다. 제목은 녹터널 애니멀스였다. 수학교수 토니와 그의 아내 로라 딸 헬렌은 늦은 밤 11시쯤에 메인으로 갈려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때 어떤 차가 토니 가족들이 타고 있는 차를 고속도로 밖으로 밀어냈다. 차가 부딪히는 바람에 타이어에 구멍이 생겼고, 토니의 차를 밀어낸 뷰익 차 운전석에서 남자 세 명이 내렸다. 그들은 토니 가족들에게 다가와 뺑소니를 치면 어떡하냐면서 차에서 내리라고 했으나 토니는 거절하고 같이 경찰서에 가자고 권했다. 하지만, 그들은 거절을 했고, 오히려 타이어를 교체를 해주겠다면서 모두 내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차에 내렸고, 타이어 교체가 다 되었을 때, 그들 중 인상이 드러워 보이는 아까부터 "씨발 씨발" 연발하는 사내가 부인과 딸은 자신과 같이 타고 가고, 토니는 자신의 동료와 타고 오라고 시켰다. 토니 가족들은 모두 거절 했지만, 그들이 무력을 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베를리 경찰서에서 만나자고 하고 부인과 딸을 태운 인상 드러운 레이라는 남자가 토니의 차를 타고 떠나버렸다. 토니는 레이의 동료 차를 타고 베를리 경찰서로 가려고 했지만, 아무리 가도 그런 마을 자체가 안보였다. 고불고불 이리저리 달리다가 어느 숲에 도착했고, 루는 토니보고 내리라고 무력으로 끌어낸 후 어두운 숲에 버리고 떠나 버렸다. 토니는 겨우 숲에 빠져 나와 그나마 가까운 마을에 도착해 도움을 청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서장한테 모두 말했고, 아침 9시쯤에 토니의 차를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부인과 딸은 없었다고 전했다. 토니는 경찰들과 자신이 걸어왔던 길, 사고가 난 길을 되짚어 가기로 했다. 토니가 버려진 숲에 들어갔을 때, 빈터가 나왔고, 토니는 곧바로 차에서 내렸다. 토니가 마지막으로 헤어졌을 때, 부인과 딸이 입었던 옷을 봤기 때문이다. 덤불 아래에 벌거벗은 채 사지를 드러내 자고 있는 두 여자가 보였다. 토니는 로라의 얼굴에서 고통에 뒤틀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장례식을 치른 후 6개월 쯤 됐을 때 사건을 맡았던 서장이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얼굴이 있는지 가려달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토니는 네 명 중에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확신을 서지 못했다. 토니는 점점 가식적인 남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위험하고 매혹적이다"라고 써져 있는데, 나한테는 그렇게 와 닿지 않았다. 스릴러라는 느낌이 전혀 안왔고, 처음에는 몰입이 꽤 되었으나 넘어갈수록 결국은 흐트러지고 말았다. 스토리 자체가 지속력이 떨어졌다. 전남편이 보내 준 소설을 읽는 수잔은 독자이다. 수잔은 소설 챕터를 읽다가 현실로 빠져나와 일상으로 돌아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소설 속의 토니를 보면서 자신을 보는 듯한 교차를 하면서 전남편 에드워드와 지금의 남편 아놀드 그리고 과거 속에서 자신이 저지른 불륜을 떠올리면서 상념에 빠지기를 반복했다. 수잔이 챕터 읽기를 멈추면 나도 똑같이 멈추게 된다. 더군다나 수잔은 한 번씩 멈추지만, 난 세 번을 멈추었다. 수잔이라는 인물 그녀의 생활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독자라는 내가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해야 하고, 또한, 에드워드가 쓴 토니의 인물 그리고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해서 두 번 멈춰야 했다. 마지막으로 토니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읽기를 멈춰야 했다.
토니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짜증이 나서 읽는 데 무척 고생했다. 자신이 왜? 자신의 집과 먼 그랜드 센트러로 몇 번이나 가야하는지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이런 이기적인 인간을 봤나 싶었다. 토니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고 있자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집중이 너무 안되었고, 책을 펼치는 것이 짜증이 났다. 억지로 겨우 읽어 내려 간 책이었다. 나하고는 맞지 않았다. 그래도 수잔에 대한 복수는 그럭저럭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