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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성 ㅣ 스토리콜렉터 51
혼다 테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사건에서는 그런 의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뭔가가 느껴졌다.
한 소녀가 경찰서로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왔다. 경찰관 두 명이 출동했는데, 소녀의 얼굴이나 팔에는 멍이 군데군데 있었고, 발은 오른발 중지와 약지, 왼발 엄지와 중지는 화상을 입었는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는지 서로 엉겨붙어 있었다. 소녀의 말로는 우메키 요시오라는 남자와 아쓰코라는 여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마치다 강력계 수사원은 소녀가 폭행 당한 집으로 찾아갔고, 거기서 아쓰코라는 여자를 연행을 했다. 그러나 이 여자도 폭행당한 흔적이 온 몸에 드러나 있었다. 남자는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한 상태이며, 소녀의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던 소녀의 아버지도 종적을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소녀가 아버지는 살해되었다고 말해주었다. 그 집 욕실에서 루미놀 검사를 실시 했는데, 욕실 전체가 모두 루미놀 반응으로 새파랗게 되어 있었다. 강력계 총괄계장이 아쓰코에게 소녀의 아버지 고다 야스유키를 이미 죽인 건 아닌지 물었고, 여자는 그렇다고 대답을 해서 상해죄가 살인죄로 방향으로 틀게 되었다.
처음부터 사회의 뒤편, 어둠에서 어둠을 건너온 남자예요.
가와다 형사가 아쓰코의 취조를 맡았는데, 처음에는 통 입을 열지 않을려고 했던 여자가 갑자기 말이 많아 졌다. 그것도 형사가 알고 있는 부분에서만 입만 열었다. 형사가 모르는 부분은 기억 나지 않는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지 않다... 식으로 끝내버렸다. 그러던중 욕실에서 철저하게 잔류물을 채취해서 감정한 결과 다섯 명의 DNA가 나왔는데 그 중 네 명은 혈연관계 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소녀의 진술로 인해 그녀의 진짜 이름이 하라다 유키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족 관계를 조사를 하던 중 유키에의 아버지, 엄마, 언니, 조카가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시오라는 남자는 아쓰코에게 연애감정을 느끼게 해서 사랑에 빠져들게 만들고, 요시오를 위해서 아쓰코가 돈줄이 되어주고, 부족하면 아쓰코의 가족한테 기대게 하고, 그런 후 아쓰코의 가족도 요시오의 먹이가 되고, 모든 돈을 뺏기고 나면 소녀의 아버지처럼 목숨을 빼앗갔다. 절단되고 해체되어 삶아지고, 믹서기에 돌려지고, 하수에 흘려보내진 것이다. 하지만, 주범 격인 남자 우메키 요시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혼다 테쓰야 저자의 신작을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형사가 취조하면서 드러나는 진실과 거짓의 잔인함을 보면서 현실속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극도의 불쾌감이 들었다. 읽으면서 "으윽" 이건 상상하기도 싫은데 하는 부분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도 잘 읽혔다. 저자는 독자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손아귀에서 두려움과 불안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찝찝함까지도... 그리고 이 책의 아쉬운 점은 결말이었다. 확실한 완벽하게 종지부를 찍어주지 못했다. 다만, 저자가 범인을 의외로 잘 숨겨놔서 알려주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거다. (아... 이래서 이 커플이 등장했구나... 이렇게 연결이 되었구나...하고,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