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사계절 : 여름의 죽음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2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살인의 사계절 가을, 겨울을 읽고, 이제 남은 봄, 여름을 읽을 차례가 되었다. 사실 여기에 나오는 말린 형사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리즈를 좋아하기에 끝까지 읽을 생각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나는 불을 닮았다.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다른 생명을 없애버린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작은 소녀야.


시립공원에 벌거벗은 여자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뭔가 끔찍한 일을 당한 게 틀림없다면서 말이다. 말린은 현장으로 달려갔고, 거기에는 14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이는 성폭행 당한 것 같았다. 피를 많이 흘렸다. 하체에서... 매 맞은 상처가 있을 뿐만아니라, 피부를 박박 문질러 닦은 것 처럼 세척제 냄새가 났다. 말린이 여자 아이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해도 무반응, 무응답.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말린은 이 사건과 같이 열네 살 소녀의 실종 신고도 조사해야 했다.


"난 깨어나고 싶어요, 깨어나고 싶어요, 깨어나고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러나 아무런 단서도, 증인도,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도 찾지 못했다. 그저 실종된 친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실종되었던 테레사를 찾았다. 땅속에 비닐로 덮여 있었다. 테레사는 벌거벗은 몸뚱이에 깨끗하게 씻겨 있었다. 팔뚝과 몸통, 허벅지에는 군데군데 상처가 나 있었고, 성폭행 당한 흔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립공원에서 발견한 여자 아이와 동일하게 질내에서 발견한 염료가루가 동일하다는 것이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한 명은 살아 남았고, 한 명은 죽었다는 것만 달랐다. 말린은 염료가루가 사용될 만한 도구를 찾았는데, 그 도구를 사용할 만한 사람들을 생각하던 중 범인은 레즈비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말린은 범인한테서 백 보쯤 뒤처져 있었다. 다시 또 여자 아이가 동일범에 의해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한 거야."


여전히 스토리가 답답하게 흘러간다. 또한, 살해당한 피해자가 주변을 맴돌면서 독백하는 장면도 그대로이다. 그리고 베베꼬지 않아서 술술 잘 넘어가고 읽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도 그대로였다. 또한, 정말 이번 책도 읽으면서 정원사가 꼬옥 필요하다고 느꼈다. 책이 엄청 두꺼운데 불필요한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긴장감을 막 느낄려고 하면 엉뚱한 것이 툭 튀어나오는 바람에 긴장감을 확 끊어 버린다. 폭발하는 그 맛을 느끼기 전에 아예 없애버리는 소설이다. 좀 쉬었다가 마지막 봄 계절을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