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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평점 :
야경 : 가와토는 처음부터 경찰에 맞지 않았다. 묘하게 높고 나약한 목소리 그리고 약해빠진 인상도 지울 수가 없었다. 가와토를 데리고 순찰을 갔다 왔는데 그 이후 가와토의 상태가 이상했었다. 묘하게 들석거리면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와토는 자신 혼자 한 번 더 순찰을 다녀오겠다고 말을 했고, 그런 가와토를 무척이나 혼냈다. 경찰로써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순찰을 갔다 온 후 가와토가 자전거 서류함을 잠그지 않았던 것이다. 가와토는 혼난다는 것을 알고 얄팍한 수작을 부린 것이었다. 그로부터 밤 순찰을 끝내고 본부에서 연락이 왔다. 남편이 칼을 휘드르고 있다는 여성의 신고가 들어왔기에 출동하게 되었다. 가와토는 그 남자에게 총을 다섯 발 모두 발사해 죽였다. 그리고 자신도 남자의 칼에 의해 죽었다. 가와토는 죽기 전 "완벽했는데, 이럴리 없어" 말을 했었다. 경찰장이 끝나고 유족을 찾아갔다. 가와토의 형을 만났는데 그는 "가와토가 용감하게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석은 구제불능이었다." 말했다. 야나오카는 그제서야 짐작할 수 있었다. 가와토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사인숙 :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직장을 그만두고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지인을 통해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어 곧바로 그녀를 찾으러갔다. 그녀는 산속 깊은 곳에서 작은아버지 여관 일을 돕고 있었다. 그녀는 이 여관은 아니 이 온천은 불행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말을 해줬다. 해마다 한두 명이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여관은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고 한다. 저녁쯤 되자 회사 일이 걱정되기 시작했을 쯤 그녀가 찾아왔다. 그녀는 하얀봉투를 내밀었는데 거기에는 유서가 써 있었다. 유서를 누가 떨어트렸다고 앞으로 누가 죽으려 들거라고 그녀는 도와다라고 부탁했다.
석류 : 사오리는 미인이었다. 사오리는 미남도 아니고 입는 옷도 훌륭하지 않는 그렇지만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감미로운 음색의 목소리 마음을 움켜쥐는 말재주가 있는 나루미와 결혼했다. 엄마는 찬성했지만 아빠는 무척 반대를 했다. 모든 남자들이 나루미를 싫어했다. 하지만, 사오리에게는 모든 여자를 제치고 차지한 내 트로피였다. 사오리는 두 딸을 얻었으며, 그 두 딸이 모두 자신의 미모를 닮았다는 알게 되었다. 딸들에게 점점 애정이 생겼지만, 남편 나루미하고는 점점 거리가 생겼다. 남편은 대학 졸업 후 이렇다 할 직업이 없었고,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며, 이따금 자신이 모르는 여자에게 받은 돈으로 생활비를 주고 갈때가 있었다. 사오리는 남편까지 책임을 질 수가 없어 이혼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남편도 곧바로 응했다. 사오리는 두 딸들을 자신이 데리고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친권이 남편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사오리가 두 딸들을 폭행했다는 것이다. 큰딸 유코는 이제 " 사하라 나루미는 내 트로피다" 말했다.
만등 : 방글라데시로 파견 나가게 되었다. 방글라데시 남아시아 굴지의 가스 매장량을 조사하고 거기서 가스전 개발 공급 루트를 뚫어야 했기 때문이다. 개발을 막는 장벽은 어디에나 있기에 보이샤크 마을 사람들이 반대를 하면 돈을 주면 해결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들이 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보이샤크 마을에서 편지 한통이 왔다. 혼자 와달라고 말이다. 마을에 도착했더니 자신말고도 OGO 프랑스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와 있었다. 마타보르 중 노인 샤하가 이 마을에 거점을 짓고 싶으면 한 사람을 죽이라고 했다. 그러면 보이샤크 마을은 기꺼이 땅을 제공해 주겠다면서 말이다.
문지기 : 괴담에 쓸 자료가 네 페이지가 부족했던 그는 선배를 찾아갔다. 선배는 착해서 자신이 쓸려고 했던 괴담 자료 하나를 줬다. 선배 말로는 이 소재가 진짜 같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소재를 묵혀두고 있었다고, 또한 뭔가가 존재하고, 어지간히 신중한 자세로 덤비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을 해줬다. 그는 이 괴담을 각색하기 위해 선배가 조사했던 곳을 찾아나섰다. 그러다 오래 운전한 끝에 아주 낡은 휴게소를 발견 하게 되었고, 거기서 노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이 휴게소에서 조금 떨어진 커브에서 사고가 네 건이나 그것도 같은 커브에서 다섯 명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노인에게 정보를 캐내려고 노인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노인은 네 건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총각, 자네야. 작년 가을쯤이었나, 자네가 온 게", "즈난 정에서 고개에서 발생한 연속 사고를 조사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금방 알았다오. 작은 마을이니까 타지에서 누가 오면 금방 알아. 하지만 총각은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 "내가 아니야. 이 소재를 조사한 건 선배, 당신이잖아?"
만원 : 73년 하숙하던 곳에 불이 났다. 다행히 불이 천천히 번져서 통장부터 가재도구, 법학 서적까지 챙겨 나올 수 있었다. 집이 사라져 막막했던 그에게 선배가 하숙할 수 있는 우카와가를 소개해주었다. 우카와가는 선대부터 다다미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가게와 거주 공간을 겸한 이 층짜리 기와집이었다. 하숙생을 받는 곳은 2층집이었다. 집을 보던 그는 다에코 씨가 얼마나 바른 사람인지 깨달았다. 그러나 남편은 말수가 적고 웃음기가 없었으며 음침한 남자였다. 암튼 하숙을 시작했고, 그가 법률 공부에 힘들어 할 때마다 다에코가 격려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져 한달 하숙비를 이주간 늦게 드릴 수 밖에 없다고 말을 하자 다에코는 자신의 비상금을 내줘 남편에게 주라고 빌려주기까지 했다. 다에코 덕분에 그는 재학중에 사법시험에 합격 할 수 있었다. 몇 년 후 다에코가 사채 업자를 죽여 감옥에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다에코를 도와주려고 다에코 담당 변호사가 되어주었다.
단편이라서 단숨에 읽었다. 내가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한 것은 "야경", "문지기" 였다. 사실 단편 모두 트릭이 그다지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부러진 용골 처음 접한 후 이번 권이 두 번째 접하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접하는 거라 단편이 부담감 안들고 괜찮겠다 싶어 선택한 책이었다. 생각대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고, 그다지 큰 기대감이 없었던지라 실망감도 없었다. 단편은 문장의 압축과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편소설도 마찬가지지만 단편소설에 공을 좀 더 들였을 것라 생각한다. 그래서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나쁘다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문지기"를 읽고 났더니 소름이 돋는 오싹한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