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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4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평점 :
그는 그 사건을 기점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됐다.
에이머스 데커 형사는 잠복근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안은 너무 고요했다. 당연했다. 다들 잠들었을 테니깐. 데커는 개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옆방으로 향하던 중 미끄러져 바닥에 나뒹굴었다. 달빛에 비친 손을 본 데커는 피라고 생각했다. 바닥이 온통 피였다. 자신의 피가 아닌 옆방에서 흘러나온 처남 조니의 피였다. 처남의 목에는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 죽 이어진 칼자국이 있었다. 범죄 현장을 어지럽히면 안되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계단을 밟고 이층으로 올라가 첫 번째 방 침실로 들어갔다. 이마에 총을 맞아 누워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비틀비틀 거리면서 다른 방을 향한 데커는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있는 곧 열살이 될 딸 몰리가 목이 졸린 체 죽어 있었다. 몇 달이 흘러도 수사는 미궁에 빠졌고 사건 해결과 범인 검거는 요원해져 데커는 경찰직을 그만뒀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눈을 감으면 안구 안쪽에 설치된 영화 스크린처럼 요지부동이었다. 그 풍경은 영원히 거기 있을 것이다.
여관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예전의 파트너 메리 수전 랭커스터 형사가 나타나 맞은편에 앉더니 "체포했어. 에이머스. 네 사건"이라고 갑작스럽게 말했다. 놈의 이름은 "세바스찬 레오폴드"
데커는 경찰서를 찾아갔다. 때마침 어떤 사이코가 맨스필드 고등학교에 쳐들어가 총을 난사하고 있다하여 경찰들 대부분이 출동을 한 상태라 쉽게 경찰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데커는 세바스찬 레오폴드 대리인 변호사가 되어 그와 면담했다. 사건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돌아온 대답이 영 석연치 않아 어쩌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데커는 레오폴드 건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다. 아무리 애써도 찾아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데커는 일상으로 우선 돌아가기로 했다. 경찰직을 그만두고, 탐정 일을 하고 있었기에 그 일에 신경쓰기로 했다. 그러나 예전의 상사 밀러 서장이 데커의 모습을 보고 못 마땅하게 여겨 이번에 일어난 맨스필드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맡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밀러 서장은 데커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데커는 밀러 서장 지시대로 맨스필드 고교 사건을 맡기로 했다. 사건을 조사 하던 데커는 '어떤 면에서 전부 그 사건하고 똑같다'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목격자도 없고, 범인을 본 사람도 없고,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에 말이다. 맨스필드 학살 범인이 데커의 가족을 죽인 범인 일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맨스필드에서 사용된 탄환이 데커의 가족을 죽인 탄환과 일치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범인이 그에게 보낸 메세지로 인해 데커는 맨스필드 사건에 집중하기로 했다.
"잘했어. 에이머스. 하지만 결국엔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거야"
입소문이 날 만한 책이었다. 초반부터 깊이 빠져들었다. 가독성이 뛰어나 술술 잘 읽히는 바람에 빠르게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나갈수 있었다. 또한 범인이 누구인지 도무지 나오지 않아 초조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책을 덮고 나서도 머릿속에 또렷이 박힌 각각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러나 결말 부분은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편이라서 다음 작품도 읽을 생각이다. 데커와 보거트 캐릭도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