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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평점 :
"장미의 한순간과 주목의 한순간은 똑같이 지속 된다."
히스로 공항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바에서 한 여자가 남자한테 인사를 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을 아느냐고 물었다. 여자는 모른다고 다만, 당신이 지금 마시고 있는 술이 궁금하다고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왔다. 남자는 기꺼이 앉으라고 했고 자신이 마시는 술 이름을 말해줬다. 그렇게 서로 술 한잔씩 마시고 각자 가는 방향으로 그대로 헤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비행기가 지연 되는 바람에 여자하고 남자는 다시 술 한잔씩 더 하게 되었다. 서로 자신을 소개하다 남자가 불행히도 자신은 결혼 했다고 말했다. 여자는 왜? 불행히도 라고 했는지 물었고, 남자는 추악한 인생 얘기를 들려줬다.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 여자는 얘기를 듣고, 남자의 생각에 동의를 했다. 여자의 이름은 릴리, 남자의 이름은 테드다.
테드와 릴리는 바에서 마저 못한 이야기를 비행기 안에서 다시 나눴다. "아내를 어떻게 죽이고 싶은지에 대해서..." 테드는 진지하게 생각해본게 아니라고 말했다. 릴리는 테드에게 솔직히 살인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 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게 없고 당신 부인은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테드는 릴리가 부인을 죽이는 것에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해 주었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둘은 테드의 부인을 죽이기 위한 두 번째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테드는 릴리가 왜 부인을 죽이는 것을 도와주는지 이유를 몰랐다.
릴리가 열네 살이 되던 날 릴리 엄마는 쳇이라는 화가를 자기 집에 지내게 했다. 릴리의 부모님은 늘 집에 낯선 사람들을 들였는데, 죄다 섹스광들이었다. 그래서 릴리는 거의 평생 섹스를 알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느 날 쳇이 몰래 릴리 침실로 들어왔고 릴리는 자는 척을 해야했다. 쳇은 릴리가 자는 줄 알고 릴리 앞에서 자위를 했다. 릴리는 엄마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다가는 쳇과 섹스를 해야한다고 말할게 뻔해 말하지 않았다. 다만, 릴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고 쳇은 떠났다.
그 후 대학생이 된 릴리는 계획에 없던 사랑에 빠졌다. 마더 대학 3년인 에릭워시번이었다. 그는 세인트 던스틴이라는 남학생들의 "문학" 사교 클럽 회장이었다. 에릭은 릴리를 최고의 엘리트만 모이는 파티에 초대했다. 딱히 흥미가 없었지만 에릭이 계속 파티를 초대해서 좋든 나쁘든 사교 활동의 주요 터전이 되어 버렸고, 여자친구가 있는 에릭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이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어 에릭과 사귈 수 있었고, 릴리는 이 사랑이 오래 지속될 거라 생각했지만, 우연히 뉴욕에서 만난 친구로 부터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에릭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전에 사귀었던 여자와 함께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릴리는 확인에 나섰고,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릴리는 계획을 세웠다. 에릭은 견과류 알레르기가 꽤 심했다.
에릭의 전 여자친구 이름은 미란다. 지금 테드의 부인이기도 하다.
릴리가 희대의 여성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녀가 좋다. 릴리는 정말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만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살인자를 처음 만났다. 현실 속에서도 제발 죄없고 약한 사람들만 골라서 죽이지 말고, 죄가 있고 사회를 어렵게 만든 사람을 죽였으면 좋겠다. 착한 사람이 당하고 죽고 하는 정보를 듣게 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서로 다른 네 명의 시점으로 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이렇게 연결되어 있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도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아슬아슬한 릴리의 행동과 허를 찌르는 반전 그리고 스토리에 자신감 있어 보이는 것이 글 속에 보여 좋았다. 마지막으로 릴리 아빠의 편지 속 글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나 좋을 대로 해석하기로 했다. 그녀는 감옥에 있어서는 안된다.
"이 세상에는 생명이 너무 많다, 그러니 누군가 권력이나 사랑을 남용한다면 그 사람은 죽여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