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소풍
양은숙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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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나고, 기른 것을 요리를 해서 보여주는 책이다. 계절마다 식재료가 다르고 그 식재료로 건강도 지키고 맛나게 먹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아 선택했다.

 

 

 

 

 

 

 

 

 

"단순하면서 명징한 자연의 순환 속에 어쩌다 제가 들어와서 예상하지 못한 선물을 계절 안에서 넘치도록 누리고 있습니다."

 

 

열두 달을 나눠서 그 달에 시골에서 나는 것과 자신이 기른 식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요리를 보여 주고 있다. 물론 레시피도 있고, 각자 재료의 효능이 무엇인지 이 요리를 만들때의 핵심은 무엇인지 등 알기 쉽게 써져 있다. 요리를 해서 담아 낸 것이 먹음직 스럽게 보였지만, 사실 맛을 보지 않아도 대충 어떤 맛이 느껴질지는 알고 있었다. 그냥 자연의 맛 그대로 일 것이다. 아마 입맛에 안맞는 사람도 대부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자연의 식재료로 쿠키도 만들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만들기도 하고 쥬스, 파스타도 만들어 낸 음식도 있었다. 특히 나는 사진을 보면서 옛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무척 그때가 그리웠다.


시골에 사는 게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다. 장단점이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다. 엄마가 시골에 살아서 쉴 때나 명절 휴가때 자주 엄마한테 내려간다. 장점은 진짜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공기가 엄청 좋다.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각종 새들, 동물들, 꽃들, 나물 등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풍경이 정말 이쁘다. 나는 우리집에 자주 내려오는 고라니를 몇 번 본 적 있다. 산책하다 잊혀진 꽃들도 만날 수 있었고, 곤충들도 만나기도 하고, 나무 틈에 자란 버섯(정말 향이 진하고 맛도 부들부들 하고 고소하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것하고 전혀 다르다.)을 보기도 하고 다람쥐과에 속하는 동물도 보기도 하고 그랬다. 또한, 아침마다 창문을 두드러주는 새들... 참고로 까마귀가 그렇게 큰줄은 몰랐다. 그리고 책에서나 반딧불을 봤지 실제로 보기는 또한 처음이었다.


단점은 벌레가 엄청 많다. 하루에 3,4번은 창틀과 방 청소를 해야 한다. 특히 밤에는 창문과 베란다 문을 절대 열지 못한다. 날파리외 엄청나게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한 독뱀도 있어 계곡에서 놀다가 뱀에 물려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도 있었고, 가끔 낮에 산책하다 숲 구석에서 으르렁 거리는 소리에 무서워서 얼렁 집으로 간 적도 있다. 무엇보다도 시골은 우체국 택배 빼고는 다 불친절하고 무섭다. 그리고 택배 양이 쌓여야 그제서야 배달을 해주는데 엄마가 제습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주문을 해줬는데, 그랬더니 cj택배기사가 짜증이 났는지 우리집 마당에서 놀고 있던 강아지 푸들(제제)을 삽으로 겁을 줬는지 때렸는지 등이 다 까져서 집에 왔을 때 깜짝 놀랐다.(집에 아무도 없었다. 그럴 사람이 택배기사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묶어 놓고 엄마가 볼 일 보러 나갔는데 그런일이 발생 한 것이다. CCTV를 달지 않아서 신고도 못하고 엄마가 속상해서 이번에 CCTV를 달아 놓았다. 우체국 빼고, 다른 택배 기사하고 통화를 하면 얼마나 쌀쌀 맞는지 모른다. 


그외 마을 사람이 아닌 타지인이 여기서 살겠다고 집을 지으면 얼마나 반대를 하는지 모른다. 엄청 괴롭힌다. 우리도 당하기도 했다. 또한 마을 모임이 있으면 빠지면 안된다. 빠지면 나쁜 소문을 엄청 내서 서로 싸우게 만든다.


어딜 사든 장단점이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중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곳이 여기라면 단점을 뭐든 극복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다.

 

 

 

 

 

점점 날씨가 차가워 지고 있다. 겨울에는 엄마 집에 내려가 고구마도 구워 먹고, 한번 이 책에 나온 낙엽차도 끓어 먹을 생각이다. 또한, 감기에 좋은 도라지배찜도 해 먹을 생각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생각하니 얼렁 겨울이 왔으면 바람이 있기도 하고, 너무 추워서 늦게 늦게 겨울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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