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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
사이토 아카리 지음, 박현아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요즘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강아지"에 대한 지식이 많이 모자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집에 하루 종일 있을 수 없어서 동물을 키울 생각조차 못했는데, 엄마가 키우고 있는 아이들이 교배를 하는 바람에 새끼를 낳았고, 두 마리는 분양이 되었지만, 막내가 몸이 약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던 중 결국 내가 키우기로 결정했다. 지금 현재는 건강하다. 요즘 수제 사료와 수제 간식 만드느라 팔에 근육이 생길 정도이다. 더군다나 엄마가 키우고 있는 아이들 몫까지 하려니... 암튼 이 책을 펼친 이유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약속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내가 과연 해줄 수 있는 약속인가? 하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카리는 훗카이도 오타루의 작은 해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엄마는 가정 주부, 아빠는 뇌전문 의사이다. 그렇기에 하루 중 아빠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은 10분 정도 밖에 안된다. 엄마와 유이치 그리고 아카리 이렇게 항상 식사를 한다. 여기서 유이치는 곰인형이다. 아빠의 이름이 유이치이기도 하다. 아카리는 학교 끝나자마자 작은 해변 방파제에 앉아 몰아치는 파도 소리를 멍하니 듣고 있었다. 그러다 방파제 밑 모래사장에 재미있게 놀고 있는 작은 닥스훈트를 만나게 되었고, 아카리는 그 강아지를 보는 순간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카리는 집에 들어가 엄마에게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안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이유는 언젠가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정말 좋아하는 것과 헤어지는 건 인생에서 제일 괴로운 일이이므로, 또한 아빠가 강아지를 안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엄마는 아카리에게 말을 했다. 아카리는 어쩔 수 없이 단념을 했다. 그러던 중 엄마의 갑작스러운 병원 입원과 퇴원 그리고 죽음을 맞이 하게 되었다. 엄마가 없는 집에서 아빠와 둘이서 보내는 아카리는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비오는 어느 날, 엄마 방안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었고 아카리는 도둑이 든 줄 알고, 대파를 들고 방문을 열었는데 거기에는 비를 맞은 작은 강아지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방석 위에 몸을 둘둘 말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카리는 그 강아지를 밖으로 내보낼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결국 강아지를 숨길려다 아빠한테 들켰고, 다행히 엄마가 죽기 전에 아빠한테 아카리가 강아지 키우는 것을 허락해 줄 것을 약속해달라고 했기에 아빠는 어쩔 수 없이 아카리가 그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허락을 해주었다. 다만, 엄마가 죽기 전에 아카리하고 약속했던 강아지와 10가지 약속을 꼭 지키는것에 한에서 말이다. 그렇게 아카리와 아빠만 살고 있던 집에 삭스가 들어와 살게 된다. 하지만, 삭스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다치고 만다. 아빠의 수술 실력을 높게 평가한 분이 대학병원으로 스카우트를 했는데, 그곳은 기숙사라서 애완견을 키울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원래는 잠깐 어떤 스토리인가 대충 파악할려고 펼쳤다가 그만 잠자는 시간도 잊고 다 읽어버렸다. 뭔가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런 것 자체는 없다. 그저 평범한 스토리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카리 입장에서 공감이 너무 갔고, 중반을 넘었을 때는 눈물을 뚝뚝 흘렀다. 그러다 마지막 부분을 읽던 중 내 옆에서 자고 있던 우리 또리를 끌어 안고 왕창 울어버렸다. (우리 또리는 잘자다가 멍하니 내 얼굴을 쳐다 볼뿐이었지만...) 10가지 약속 부분은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것에 그다지 차이는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다독여 줬다. 그리고 강아지를 대하는 태도나 시각이 조금 더 밝아질 수 있게 도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