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화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울컥 치밀어오르는 화, 때려주고 싶을 정도의 화, 폭발 직전의 화. 가장 괴로운 화는 '슬픔'이 들어 있는 화다. 이따금 너무 화가 나서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도 진정이 안 될 때가 있다.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을걸, 저렇게 반론했으면 좋았을 걸.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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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겪은 '화'에 대해 스토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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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경찰과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그냥 사고를 입힌 여자의 차를 타고 병원에 갔고, 3일 뒤에 여자가 병원으로 찾아왔지만, 오히려 다친 사람을 도와준 사람으로 변신해서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의 직업이 간호사 였다는 것 또한, 아버지가 고함을 쳤으나 오히려 주눅들지 않고 반론을 해서 아버지의 말문을 막아 버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치료비도 동생이 다 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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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자가 14살일 때 가족 중 누군가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고 한다. 가족 모두 고양이를 좋아했고, 그러다 가족끼리 목욕탕을 갔다왔더니 고양이가 없어 집안을 샅샅이 뒤져 결국 고양이를 찾았는데, 안타깝게도 냉장고와 벽 사이에 끼어서 죽어 버려 제방에 고양이를 묻었다고 한다. 근데, 다시 고양이 무덤을 찾아 갔을 때 고양이 한쪽 발이 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중,고학생이 재미 삼아 죽은 고양이를 꺼내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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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피부 관리실에 가서 팩을 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깜빡하고 그대로 냅둬서 얼굴이 건조해지고 따가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직원은 사과 한마디 없이 태연한척 행동 했다는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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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저자가 화를 낼 상황이었던 것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저자가 잘못한 부분도 보였고, 어떤 것은 이건 뭐야??? 대수롭지 않는데... 이게 왜 '화' 지? 생각하게 하는 글이 대부분 차지 했다. 예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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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던 가게에서 엄마와 남자아이가 우동을 먹으러 왔는데 엄마가 순한 맛으로 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저자가 한자를 잘 모르는 탓에 잘 못 써서 그만 매운 맛을 줬고 저자는 점장이 무서워 사과 한마디 없이 모른척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3년 개근을 목표로 몸이 아파도 열심히 학교에 가서 출석 체크를 했는데... 선생님이 결석으로 처리 해버려 억울 했다는 것이다. 근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 고2때 이미 친구들과 술집에 간 게 들켜서 정학을 맞았던 것이다. 또한, 저자가 유치원 다닐때 선생님들이 원생들에게 커다란 양말을 나눠줬다고 한다. 산타 할아버지가 양말에 선물을 넣어 줄 거라면서 다음날 유치원 갔더니 산타 할아버지가 양말에 캐러멜을 넣어주었다고 다들 좋아라 했다는 것이다. 근데 저자는 아이들 모두에게 그건 선생이 넣은 거야 하고 말해주었다는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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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는 책 제목부터 잘 못 지은 것 같다.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인데... 어떻게 된 것이  화를 낸 진짜 이유는 몇 개 없었다. 오히려 저자가 남에게 피해를 끼친 것도 있었고, 저자의 행동이 잘못 되서 오해를 입어 상대방이 화를 낸 것도 있었고,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가 보험 들라고 그런 말 할까봐 안좋게 생각했다는 것, 상대방이 곤경에 처했으나 오히려 저자는 그 사람이 화를 내길 바랬지만 화를 내지 않았다는 것... 등등 보면은 저자가 소심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 못하고, 또한 자신한테 이익이 될 것 같아 꾹 참고 한 것이 돈을 몇 푼 안준다고 거절 해버린 것 등 솔직히 저자가 무엇을 말 할려고 했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 무엇보다도 나는 뭔가 저자가 화를 낼만한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아니면 어떻게 분을 삭혔는지... 약간의 마음을 가락 앉힐 좋은 글, 해결책이 써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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