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교고쿠 나쓰히코 저자의 신간이 나온 것을 보고 냅다 질렀다. 하지만, 그렇게 냅다 질러내고도 손대기가 겁나 바로 읽기를 미루고 미루었다. 교고쿠 나쓰히코의 소설을 읽으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장광설이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가 분명 전의 이야기하고 이어지는 건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완전 딴 이야기를 하듯 곁길 빠져들어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각주들은 왜이리 많고 말도 어려운지... 그 뜻을 다 이해할려면 시간을 엄청 잡아 먹을 뿐만 아니라 흐름이 딱 끊기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엄청나게 지루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고 마는 것이다.


<눗펫포>
세키구치에게 한 남자가 찾아 온다. 그는 가스토리 잡지를 편집하고 있는 세노 도모노리였다. 세키구치는 그가 편집하고 있는 "실록범죄"에 기고를 하고 있었다. 세노는 사장님의 용무로 찾아 왔다며, "세키구치씨, 쓰야마 30명 살인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하고 물어온다. 자택에서 자고 있던 본인의 할머니를 도끼를 쳐서 죽인 것으로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 30명을 엽총과 일본도로 살해한 후 본인도 자살한 사건인데, 이런 대사건을 젊은 사람들은 잊었단 말이지요. 세키구치는 "대사건은 대사건이겠지요. 하지만 '아베 사다' 보다 오래가지 않았지요" 아베 사다라는 여성이 성교 중에 애인인 남성의 목을 졸라 죽이고 국부를 잘라내 체포될 때까지 남자의 국부를 가지고 다닌 사건이지요. 세노는 사장의 친구 전직 경관이었던 미쓰야스씨가 쓰야마 사건과 같은 해 15년 전 1938년 5월까지 헤비토 마을의 작은 촌락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마을에 1년 정도 근무를 하지 못한 체 출정되었다가 12년 정도 흐른 후 다시 그 마을에 돌아왔더니 마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미쓰야스는 그 마을에 누가 사는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자신의 기억에 없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고, 그 노부부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은 이 마을에 70년을 살았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미쓰야스는 자신이 착각했을 거라 생각하고 마을을 계속 걷다 보니 분명히 기억에 있는 집들이 기억 그대로 모두 있었다고 한다. 다만,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기억에 없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때 사에키 가의 주택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미쓰야스가 경관으로 있던 때에 사에키 가에서는 어떤 것을 모시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양의 죽지 않는 생물이며, 그 생물의 일부를 먹으면 영원한 건강과 장수를 얻을 수 있다고 사에키 가의 후계자인 아들 이노스케한테 들었다고 한다. 미쓰야스는 갑자기 무서워져서 그곳을 도망쳐 돌아왔다고 한다. 세노는 세키구치에게 서류 봉투를 건네면서 거기에 실린 신문 기사를 읽어보라고 한다. 신문 기사에는 "시즈오카 현의 산촌에서 대량 살육"이라고 찍혀 있었다. 즉 쓰야마 사건 이후 대사건이라는 건데 세키구치 기억에는 없었던 것이다. 세노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와 원고를 의뢰를 세키구치에게 했다. 결국 세키구치는 받아들이고, 그 마을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 헤비토 마을로 옮겨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완>
아케미는 숲 속 산책을 즐기는 중 이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목 메달아 죽으려고 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남자는 아쉽게도 자살에 실패하게 되고, 거기다 다치게 된다. 아케미는 이미 본 것을 못 본 척 돌아갈 수 없어 그 남자를 도와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다. 그는 아케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집을 나서려고 하지만 다리를 크게 다쳐 걷지 못 해 아케미는 나을 때까지 있었도 괜찮다고 말리지만, 남자가 고집을 부려 하는 수 없이 자신이 장에 가 있는 동안 남자가 집을 나가든, 있든 혼자 있을 시간을 주기로 한다. 아케미는 장을 가던 도중 이웃인 나쓰가 어떤 남자를 향해 소리치면서 내쫒는 것을 보게 된다. 나쓰는 아케미에게 이상한 종교 단체 놈이라면서 자신 보고 그 단체에 들라고 얼마나 끈질기게 쫒아 다니는지 모르겠다면서 말을 쏟아낸다. 아케미는 갑자기 공기의 변화를 느끼게 되어 뒤를 돌아보는 순간 자신이 모르는 어떤 약장수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케미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케미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까 구해주었던 남자는 죽었을 것이다. 그 남자가 또 다시 자살을 할려고 했던 것이다. 그 남자는 약장수가 무섭다고 아케미에게 말을 한다. 약장수는 아이를 잡아가 생간을 뽑거나 기름을 짜내서 약으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거와 별도로 그는 어렸을 때 집에 불만이 있어 가출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항상 가는 곳이 똑같아 아버지에게 잡혀 다시 집으로 가는 반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약장수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은 불로불사의 선약을 찾아다니는 약장수이고, 이 근처의 사람들은 모두 자세히 알고 있으며, 만약 그들이 가르쳐 주지 않으며 모두 사라질 거라고, 물론 너희 가족도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약장수는 그가 가출을 하고 싶다면 도와줄 수 있다고 결국 남자는 약장수의 도움을 받아 가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그냥 약장수에게 잡혀 간 것이라고 한다. 그는 도망쳤다고 한다. 그렇게 두 번째 자살 이후 병원에 가게 된 남자는 또 세 번째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아케미는 남자에게 왜 자살을 할려고 하느냐고 물어봤고, 남자는 자신에게 뭔가 빠져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효스베>
세키구치는 아내와 함께 추젠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에게 먼저 온 손님이 있었는데 이름은 미야무라 30~50대 사이로 보이는 남자였다. 그 미야무라 선생이 갑자기 "효스베"라 하면 역시 갓파를 말하는 거겠지요" 하고 입을 연것이다. 미야무라는 자신이 알고 지내는 여자가 효스베를 보았다고 한다. 그녀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랑 산책 하던 도중 원숭이를 닮은 남자가 겅둥겅둥 걷는 모습이 기묘해서 저도 모르게 자세히 쳐다 봤는데 할아버지가 그것을 보면 나쁜 일 생긴다면서 자신을 눈을 가렸다는 것이다. 그 날 집으로 돌아왔더니 아버지가 쓰러지셨고 곧 바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20년이 지난 후 그녀는 다시 한 번 효스베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또 나쁜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녀의 딸이 죽은 것이다. 또한 처음 효스베를 만난 일은 그녀와 할아버지한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인데 할아버지께서 이상한 종교 단체에 들어가고 나서 그 일을 잊은 것 같다는 것이다. "기억이 빠져 있다고.."


셋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 같으면서 서로 연결이 된다. 나중에는 세키구치가 감옥에 가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하 권을 봐야 알 것 같다. 아직 그 이유가 상 권에 안 적혀 있다. 교고쿠 나쓰히코에 나오는 세키구치, 교고쿠도, 에노키즈, 기바 캐릭터를 보면 항상 나는 세키구치가 마음에 안들었다. 읽을 때마다 걸리적 거리는 캐릭터였다. 우울증을 걸린적도 있고, 대인공포증에 소심한 글쟁이에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나서기를 좋아하고, 그렇다고 해결을 해주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덫에 잘 걸린다. 그러나 역시 교고쿠 나쓰히코 소설에는 세키구치가 빠지면 안되는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무튼 역시나 이번에도 교고쿠의 폭넓은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인 설명이 많이 들어가 있다. 하긴 그만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나는 한 자 한 자 꼭꼭 씹으며 읽되, 각주는 무시 했다. 교고쿠의 장광설을 이해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더군다나 각주까지 읽기에는 나한테는 무리 무리~ 그 부분을 읽지 않고 넘어가도 이야기 흐름은 끊어지지 않아 상관없다. 셋 이야기 다 재미 있었지만, 역시 세 번째 이야기가 쉽게 빠져들어 더 재미있었다. 그것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는 중간에 이야기가 끊기고 마는데, 세 번째 이야기는 끝까지 간다. 뭐 그래도 상관 없다. 하 권에서 그 이유가 있을테니... 어여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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