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필요 없다
베른하르트 아이히너 지음, 송소민 옮김 / 책뜨락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잔인하다면, 잔인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스토리를 많이 읽어서 그런건지 잘 몰라도 감각이 둔해진 느낌이다. 잔인한 문장을 읽어도 아무런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런 장르의 소설을 가끔 찾아 읽게 된다.


브륀힐데 블룸, 스물네 살, 부모의 직업은 장의사이다. 그녀는 부모가 장의사여서 어렸을 때 부터 시체를 만지기 시작해 주변 또래 아이들로 부터 따돌림 당해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어린시절 내내에도, 청소년기에도, 그녀는 친구 한 명도 없었다. 블룸의 부모는 애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아이가 해서는 안 될 일을 억지로 시켰다. 시체를 닦고, 시체의 입을 꿰매는 등 일을 시켰으며, 만약 블룸이 하기를 거부 할 때에는 관 속에 가둬 벌을 주었다. 그녀에게는 처벌과 고통만 있는 끔찍한 지옥 생활이었다. 지금 그녀는 그런 시절을 떠올리면서 두 노인이 허우적 대면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 있다. 두 노인이 조용해 질 때까지 그녀는 나체를 한 체 몸을 태우고 있다. 두 노인이 고요해지자 그녀는 연기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해안 경비대에 전화를 걸어 울고불고 악을 쓰며 부모님이 사라졌다고 신고를 한다. 멀리서 낯선 배 하나가 도착한다. 그 배에는 한 남자만 타고 있었고, 그 사람의 직업은 경찰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 부모님이 사라졌다고 상황 설명을 하면서 울음 터트린다. 그렇게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으로 인해 어린 두 자식을 둔 부부가 된다.


그 사건으로 부터 8년이 지나고, 여느 때처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항상 똑같이 출근 하려는 남편 마르크에게 키스를 해준다. 마르크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려고 가던 순간 갑자기 뒤에서 자동차가 달려와 마르크를 깔아 뭉게 버리고 달아나 버린다. 집 앞에서 일어난 일을 보게 된 블룸은 마르크에게 뛰어간다. 블룸 내면의 모든 것이 갈기갈기 찢겨져 고통이 커졌기 때문에 오래도록 비명을 질러된다. 남편 마르크가 죽은지 22일이 지났을 쯤 블룸은 남편의 서재에서 남편의 핸드폰을 뒤적이게 된다. 거기서 녹음된 대화 파일을 발견하게 된다. 녹음된 파일에서 마르크 목소리와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남편은 그 여자를 안심 시킬려고 노력하고 있었으며, 그 여자를 도우려고 그 여자에게 모든 이야기를 자신에게 털어 놓으라고 설득하고 있었다. 블룸은 우선 대화 속의 여자 둔야를 찾기로 결정한다. 사흘이 지났을 쯤 우연히 슈퍼마켓에서 둔야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블룸은 둔야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작하고, 둔야는 블룸 남편 마라크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고 말을 해준다. 그리하여 블룸은 둔야가 겪었던 고통, 두려움, 죄악, 비명 가히 믿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지하실의 다섯 남자를 찾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마르크를 살해한 남자들을 처벌하기로 한다.


그녀는 진실을 들었을 때 선택해야 했다. 최대한 빨리 잊거나, 포기하거나, 복수하거나 해결을 봐야 했다. 블룸이 8년 전에 부모를 죽인 경험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직업이 장의사여서 시체를 많이 봐서 그런건지, 잔인하게 잘 죽였다. 물론 블룸도 쉽지 않았다. 불안한 증세가 보이기도 했고,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면 볼 수록 언제 틀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록 움직이는 것이 빈틈이 많았다. 다행히 그 범죄자들이 쉽게 넘어 왔다는 것이다. 중간에 딱 한번 위험이 찾아 왔지만, 그것도 쉽게 넘어가버리는 비정상적인 스토리였다. 끝에가서 반전이 있는데 작가가 범인을 잘 숨기지 못해 놀랍지 않았다. 그냥 이 책에서 봐야 할 것은 어떻게 블룸이 적을 잔인하게 헤치우는가? 이다 정도? 현실에서 이렇게 놀랍도록 복수를 펼치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